여기저기 올라오는 불량신고에 가슴 졸이며 한달 반을 기다려서 더없이 좋은 파랭이를 받아 감지덕지 열흘간 300km를 운행하고 그저께 저녁 서울 올라가다가 오산근처에서 그만 사고가... ㅠ.ㅠ
뒤에서 꽝하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백미러를 올려다보는 순간 제차에 충격이 전해지며 꽝!!!! 스타렉스가 제 뒤의 크라이슬러를 받고, 크라이슬러에 제 퍼랭이가 받혀 엉덩이가 푸욱욱 . . .으윽  !
중간 중간 정체 구간이 있어서 비상등까지 일찌감치 켜서 알려주었건만...
분에 넘치는 새차를 뽑아서 신주단지 모시듯했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조상님들이 보우하시어 다행히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구요.
50대 중반쯤 되어보이시는 스타렉스 아저씨가 모든 책임을 인정하여 보험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20년간 운전하여 처음 사고냈다고 하시네요. 제 뒤의 미국분도 26년간 운전하여 첫번째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저도 4년이래 처음 사고구요..
두분 모두 점잖고 좋으신 분들이시고, 인지상정인지라 뭐라 말할수가 없더군요. 사고 번호 받아서 처리하는 것으로하고 덜덜거리는 퍼렁이를 이끌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스타렉스 아저씨가 전화를 주시더군요.. 혹시 어디 아픈데 없느냐구.. 걱정이되어서 어제 한숨 못잤다고 하시는데.. 제가 오히려 안스럽더군요.. 괜히 저의 불운이 전해진 것 같기도 하구..
좋은 일에는 반드시 마가 낀다고 했던가요? ... 참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