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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가 없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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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상황을 설정해보겠습니다.

  운전 도중, 갑자기 배가 아파옵니다.
  어제 저녁에 뭔가를 잘못 먹었는지 갑자기 몹시 배가 아파옵니다.
  어서빨리 화장실을 찾아야 할터인데, 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안보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혹시 무료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시설물관리, 편의시설 유지보수 비용, 기타 제반사항 관련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통행요금에 다 포함되어 있겠지요.
  
  아파트단지 1층에 있는 공중화장실, 혹시 무료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공동시설 관리비, 경비용역 인건비, 역시나 기타 제반사항 관련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당연히 유료겠지요.

  우린 지금, 너무 이기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건 아닐까요.
  너무나 힘들게 찾아서, 어렵사리 배아픔을 해결하고, 들어설때와 나올때의 마음이 틀린건 아닌지요.

  과연 우리가,
  "왜 이 공중화장실은 화장지의 품질이 이것밖에 안되느냐?"
  "손시려운데 도대체 왜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거냐?"
  "벽면에 깨진 거울을 붙여 두어도 되는거냐?" 라며
  바로 그 어렵게 찾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시는 분을 탓할 수 있겠는지요.

  이번 일이 발생하게된 공동구매 상품의 구입과 관련된,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입금방식에 대해
  운영자이신 네티러브님의 답변을 "동호회 운영과 관련된 운영자의 독선과 마녀사냥"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일부 회원님들의 글을 볼때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제가 잘못된 시각과 가치관으로 지금껏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동호회 운영방식과 별개인, 운영자, 아니 네티러브라는 한 개인에 대한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회사에서 팀원들끼리 공동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 있다고 하구요,
  어느날 갑자기 그 노트북이 사라져버렸다고 해보겠습니다.

  팀원중 한명이, 노트북을 찾기 위해, "혹시 노트북 못봤어?"라며 팀원들에게 충분히 물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질문을 받고서 그냥 무덤덤하게 "아니 못봤는데" "그러게, 나도 쓸일이 있어 찾고 있는데 안보이더라구"라며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별로 마음쓰이는 질문이 아닐껍니다.

  그러나,
  팀원 모두가 모여있는 회의실에서, 유독 나만을 지목하며, 유독 나에게만,
  "예전까지는 노트북이 저 책상위에 있었는데, 어제는 저 책상위에 있더라고, 노트북 못봤어?" 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시지요. 과연 무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을런지요.
  그냥 단순한 궁금증이겠구나라고 마냥 웃으며 넘어갈 수 있겠는지요. 이건 상황이 틀립니다.
  그건 팀원들이 찾는 노트북을 함께 찾기위한 어느 한 팀원의 질문이라기 보다는,
  바로 내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질문에 가까워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영자가 자신의 노트북을 팔아, 서버 운영비를 충당하고, 데스크탑을 팔아 이런저런 동호회 비용을 충당하면서
  회원들에게는 단 한푼의 회비나 운영비를 받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내가 아닌 남이 그렇게 운영하기에, 좋은 동호회이지만,
  남이 아닌 나 스스로가 직접 운영하는 동호회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들겠는지요.
  맞습니다. 바로 그 기분입니다.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 아파트 1층 공동화장실에 가서는
  "화장지가 없다, 왜 바닥이 깨끗하지 않고 더럽느냐?"라는 말은 할 수 있을지언정,
  여기저기 다들 문잠궈 놓는 화장실 뿐인데, 어렵사리 발견한 제법 괜찮은 공중화장실에 들러서 해결하고 난 다음,
  우리들 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좋은 마음에서 그 공중화장실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아저씨조차도
  "이젠 문을 잠궈둬야 할 필요가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땐 또 어느 공중화장실을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실런지요.

  화장실을 편하게 사용하는 것도, 또 다음사람을 위해 깨끗하게 사용하는 몫도
  모두 우리가 해야할 일들입니다.
  그 아저씨가 우리에게 "화장실이 더러워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우린 그 사과를 받아야 할 마땅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월요일 오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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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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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왔다갔다 2005.02.28. 12:13
와이퍼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만 죄송하지만 좀 비약 하신것 같아요 ^^
답답하고 우울 하셔도 그 조차 다 스포넷 일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 겪을 일 이기도 합니다.
더 넓고, 길게 바라보시고 너그러운 마음 갖으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평화를.....^^
[서]레이서은랑[NYN] 2005.02.28. 12:14
맘이 무겁습니다..빨리 예전 분위기를 찾자는 말은 못하겟읍니다....다들 그냥 덮어버리자는 식의 해결을 원치 않을것이고요...
누군가의 말처럼 한템포 쉬고...한걸음 물러서서..보다 냉정하게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맘상하신분이 여럿 계신걸로 압니다......그러나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이런 문제는 우리가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성숙한 스포넷이 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우리 한번 되돌아 봅시다....
쭈니(전광준, 전주) 2005.02.28. 12:15
서로가 아물기 힘든 상처가 남았습니다. 지금 중요한건 30,000만 가족이 집안을 이끌어가는 분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여줘야할때인것같습니다.
난 당신을 믿습니다. 영원히..........
쭈니(전광준, 전주) 2005.02.28. 12:17
말은 말을 낳습니다.
중요한건 상처를 치유하는것입니다. 일단 치유할수있는 표현들이 필요합니다.
와이퍼 2005.02.28. 12:22
[서]왔다갔다님, 안녕하세요.
게시물 제목인 "동호회가 없어진다면..."이란 제목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소 비약적인 표현일 수는 있겠지만요...
저 역시 이곳을 이용하는 한 회원으로서 많이 아쉽고 속상하고 답답하고 그렇답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네요 ^^
좋은하루 되세요.
[전]로미스퐁[RM] 2005.02.28. 12:24
관리자에 대한 신뢰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들이 나온걸 봤는데요....
연못에 돌 던지는 식의 이야기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사실관계가 중요하겠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이야기는 국회에서 이야기하는 카더라~~식 전개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모 연예인이 머머 카더라...식의 옐로우저널리즘 같은식은 곤란하겠죠....)
그러면에서 이번 논쟁에 대하여는 유감이구요....

동호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관리자/광역장 뿐만 아니라...개개 회원들이 그 주인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주인은 주인답게...집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꿔야 겠죠.....
그 몫은 바로 회원님들 입니다.....모든분들 사랑하고요.....화이팅!!


[충]가위 2005.02.28. 12:47
와이퍼님의 뜻 충분히 잘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화장실의 더러움을 탓하지도,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저 역시 우리 같이 깨끗하게 사용해요~ 라고 말하고 싶네요..^^
운영자님과 와이퍼님들 비롯한 모든회원님들도 화이팅입니다.
profile image
[서울]simsim-free 2005.02.28. 13:47
자동차에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이 무엇일까요? 물론 없어도 별문제 없는부품도 있겟지만 모든 부품들이 자기가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해야 문제가 없는법이겠죠. 하물며 울 동호회는 사람이 만들었습니다.우리가 주인입니다. 우리가 주인이지만 리더는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인이 편하니까요. 이기적인 맘과 영리목적으로 이곳이 운영했다면 이런식으로 운영 안할겁니다. 깨끗한 물인데 한사람이 저건 흙탕물이다 그러면 그 물이 흙탕물이 되는건가요?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다 다름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너그러움을 배워
더욱 발전하는 동호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레미마틴 2005.02.28. 13:50
와이퍼님 안녕하신지요?^^ 와이퍼님의 글 잘 보고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런비유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누가 옳고 그름을 결론 내려주실런지요?
모두들 두분의 마음(네티러브님과 아까징끼님)을 모르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그 미묘한 감정을 어떻게 알수있을까요?
이번일로인한 개인적인 비유나 글들은 그만 보고싶네요.

[전]드래곤[RM] 2005.02.28. 13:52
글 잘 읽었습니다.
윗분들이 잘 말씀해주신거 같이 동호회의 주인은 어떤 특정한 인물이 아닌 모두가 주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스스로 자신이 악역이 될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마를 볼때, 잘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옆에서 지금 모하는거야??
저넘의 왜 저기서 나와?? 라며 중간 스토리를 끊고, 맥을 끊는.. 그런 사람들 때문인거 같네요...

제발... 자신들이 하는 말이 지금 이어가고 있는 스토리라인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 물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일들이... 몇몇 사람들의 말몇마디로 통채로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남]질주본능 2005.02.28. 14:13
이제 그만 하셨으면 하네요..
아무것도 아닌일이라 생각 했었는데 자꾸 이런 글과 리플이 달리는거 보니까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만들 하시죠..
profile image
[충]브라보 2005.02.28. 15:28
쭈니님 말씀처럼,, 말이 말을 낳는다고 말씀하신것에,, 동감합니다.
두분다 좋으신분들이기에 아타까운마음에 자꾸 글들이 올라오는데요,,
긁어 부스럼 만드는일이 되어지는것 같아 보기좋치 않습니다.
자중하고 조금씩만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충/경]오즈의맙소사 2005.03.01. 23:16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 아닐수도있구 생각의 차이 아닐까여...오히려 별일 아닌거루 넘기는게 좋을것같은데...이런글이 자꾸 올라오는게 이해할수없습니다...각자의 의견차이이며 네티러브님께 기울기도 아까징끼님께 기울기도합니다 그러나 대부분횐님들은 두분모두 이해하는쪽인것 같은데..저역시도...이제 그만하심이 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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