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격려,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네티님과 많은 회원 여러분들께 우선 고마움을 전합니다.

금일 오후 현대차사업소에 다녀왔습니다.
사고관련 수리내역과 17개 항목별 개별수리비용서류를 받아왔으며,
사고차량이 입고된 9월 25일부터 수리가 시작된 10월 2일까지의 기간은
차량의 수리할 부분과 양측보험사의 협의가 진행되는 중이어서 수리를 하지않았으며 10월 2일 오더가 떨어져서
수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리완료기간은 10월 13일이고(추석이 끼어서 더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보험사측은 위 기간이 현대사업소의 수리를 위한 대기시간이었다고 얘기합니다. 수리할 차량들이 밀려서 그렇다는 얘기죠. 이 부분은 보험사와 사업소간 진술이 다릅니다.]
실제 사고와 관련된 부분에 한정한 수리비용은 70여만원됩니다.
엄청 큰 현대차사업소에 들어가니 온통 현대자동차들이 즐비한데 스포티지 한대 달랑 그사이에 주차되있는 걸 보니
웃음이....나오더군요. (사실 사람들이 다 쳐다봤습니다. 왠 스포?하는 눈길들..ㅎㅎ)

사업소에 다녀와서 사무실에 들어가는데 제 보상담당직원(원래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접수하신 민원내용 꼼꼼하게 읽어보았고 자기가 알고있는 내용과 상이한 점이 있어서 만나뵙고 말씀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제 사무실에서 오후 6시에 만났습니다.
렌트기간은 9월 2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총 16일정도더군요. 렌트한 차량은 그랜저XG였습니다.

보상과장은 9월 26일 현대차사업소에 견인되어있는 싼타페 차량을 보고 운전자와 엘지화재로부터 사고경위를 들었는데
운전자의 사고진술은 싼타페가 스포티지뒤에서부터 앞까지 쭉 훓고 지나가서 섰다고 진술을 했답니다.
따라서 본인차량은 오른쪽이 모두 손상이 됐다고 하였으며, 엘지화재도 운전자의 진술과 같은 주장을 했답니다.
보상과장은 상대운전자와 상대보험사의 진술이 일치하고 상대운전자의 차량상태를 보니 우측휀더부위가 손상이 크고 오른쪽 앞뒷문짝과 뒷범퍼등에 기스가 나있어서 사고내용과 일치한다고 생각하고 수리를 허락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왜 사고상황이 일치하는지 저에게서 확인을 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확인을 안 한 것은 자신의 과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결국 제 보상담당자는 사고정황을 완전히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사고당시 초동출동한 현장담당자와 보상담당자간에 의견교환이 없었거나 적절하지 못했다고 판단이 됩니다.
보상과장은 제가 요청한 자료들을 제출하지 않은 것과 전화하겠다고 두번이나 해놓고 전화를 안한 점도 사과했습니다.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고객님의 요청을 소홀히 한 점 인정한다고 했습니다.(담당하고 있는 사고가 워낙 많아서 매일 밤12시에 퇴근하다시피 한다더군요)

또한 저를 만나러 오기전에 상대운전자에게 사고정황에 대해 확인을 위해 전화를 하고 왔다고 했는데요. 그 통화내용을
들려주는데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상대운전자는 저를 지칭해 쌍욕을 해댔다고 합니다.
- 자신이 벌여놓은 일을 자꾸 들추고 있으니 그런가봅니다. 보상과장말로는 젊은 사람이 입이 정말 걸다고 하더군요.

상대운전자는 저에게 따로 치료비도 주었다고 합니다.
- 사고당시 아프지도 않으면서 입원한다고 박박 우겼던 사람이 치료도 하지않고 X레이 사진만 찍어본 저에게 따로 치료비도 줬는데 지랄한다고 완전 개같은 새끼라고 하더랍니다. 정말.....피가 끓더군요. 하지만 참았습니다. 사고이후 얼굴도 본적없는 사람이 따로 치료비를 줬다니 기가 막힙니다.

사고의 모든 전말을 전달했고 제가 진술한 사고의 내용이 사고전의 사진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이 되었고
이미 대물보상금액은 지급이 된 후이기 때문에 상대방 운전자와 상대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사고확인서와 소송을 삼성화재에 위임한다는 위임장을 작성해서 전달했습니다.

이 일이 제대로 잡혀도 저에게 금전적 보상이 있거나 사고할증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껀수 잡았다는 듯한 상대방 운전자의 실종된 양심에 제대로된 철퇴를 가하고 쌍방 화재사에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그마한 선례를 남기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이제는 저의 보험사가 소송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 일만 남았습니다.
거듭 많은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ps/아직도 저를 향해 쌍욕을 해댔다는 얘기에 잠이 안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