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고율 2.8%, 전국 평균 5.2% 절반 수준

제주도가 지난해 교통 사고가 가장 적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03 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사고로 본 광역시도 및 시군구별 교통사고현황 분석'에 따르면 전국에서 교통사고율이 가장 높은 광역시.도는 인천(6.7%)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제주지역은 2002 회계연도에 이어 2.8%로 전국에서 교통사고율이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 사고율은 전국평균 5.2%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다른 시.도의 사고율이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사고율은 책임보험에 가입한 차량들을 대상으로 보험사에 신고된 보험사고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사고율은 책임보험가입차량 전체 대비 사고가 발생한 차량 비율이다.

제주지역의 사고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차량 1000대당 사망자수는 전국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에 비해 사망자 발생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3 회계연도 제주지역 차량 1000대당 사망자수는 0.5명으로 전국 평균 0.4명에 비해 0.1명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중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1000대당 부상자수는 41명으로 전국평균 79명에 크게 밑돌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시군구 지역 사고율도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에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사고율은 각각 2.14%, 2.26%로 전국평균 5.2%를 크게 밑돌면서 고통사고 발생이 적은 '안전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1000대당 부상자수도 경기 동두천 121.39명, 전북 익산 112.6명 등으로 높게 났으나 서귀포시는 30.6명, 남제주군은 33.4명으로 가장 부상자수가 적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신정익   chejugod@jejunews.com
제주디지털신문 200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