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주택가에 세워둔 사륜구동 차량의 휠과 타이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제주시 삼도동에 사는 김모씨(26)가 전날 밤 집 근처에 세워둔 차량을 가지러 갔다가 자신의 코란도 차량 휠과 타이어가 2개가 도난 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절도범은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 길가에 세워둔 차량 타이어를 차량에서 빼낸 뒤 벽돌로 차량을 받쳐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하루에만 김씨 이외에 제주시 도두동 등 도내 4곳에서 사륜구동 차량 타이어 도난 사건이 발생해 휠.타이어 전문절도범의 소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자동차에 관한 간단한 상식만 갖고 있는 사람이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1분에 한 개꼴로 타이어를 빼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륜구동 차량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자동차업계 제주사업소는 "최근 도난사건 발생에 따른 사륜구동 차량 타이어를 주문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주 차량 타이어 도난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 순찰 강화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일보 200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