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바야흐로 매생이가 제 철을 맞이했네요.
처음엔 비싸서 6000원,5000 원 하더니 이제 본격적인
제철이라 한 덩이에 4000 원 하네요.....

굴 2근하고 매생이 한 덩이 사다가 어제 저녁에 절반
오늘 아침에 절반을 끓여 두 그릇이나 후루룩 마셨네요.....



●매생에는 무침도 해먹지만, 주로 국을 끓이죠.
찬물에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에,
참기름과 다진 마늘 넣고 달달 볶다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굴과 국간장을 넣고 몇 번 뒤적이다가
물을 넣고 잠깐 끓여 낸 후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매생이는 살짝 끓여야 하고, 먹을 것을 바로 끓여내야 좋아요.
그리고 반드시 굴과 함께 끓여야 해요....그리고 매생이는 미역과 마찬가지로
미끈거려서 마늘 외에는 파와 양파는 안 넣습니다.......



●떡국에 넣어도 좋구요. 제가 이번에 매생이로 부침을 해 보니 정말 맛나던데요.
원래 부침개는 파래가 일품이랍니다. 요즈음 보통 한 덩이에 1500 냥 정도 하는
파래를 사다가 부침개를 해보세요. 바다 내음 가득한 맛이......상큼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한창일 때에 매생이 사다가 냉동 시켜 놓으면 일년 내내 매생이 맛을
볼 수가 있어요........



●원래 매생이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청정해역의 조간대(만조시 해수에 잠기고 간조 시 노출되는 지역) 상부에
자라는 해조류입니다.

매생이는 환경에 예민해 태풍으로 바닷물이 뒤집어지거나 오·폐수가 유입되면
자라지 못하고 바로 녹아버리기 때문에 남해안에서도 청정해역에서만 볼 수
있는 완전 무공해 식품이랍니다.


그래서 해수의 오염으로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귀한 식품이라고 해요.



●주 생산지는 완도,장흥,고흥,강진 등이라네요.....그리고 매생이는 바다에 세워놓은
발에 자연적으로 달라붙은 것을 채취하기 때문에 진한 검은 빛을 띠고 있어요.

매년 12월∼2월까지 3개월 동안 채취하는 매생이는
예전에는 김발에 매생이가 붙으면 품질이 떨어진다고
막 떼어 냈는데, 요즈음은 오히려 매일 매생이 발에 미역이나 김이
붙으면 떼어 내야 한답니다. 매생이 가격이 훨씬 더 비싸거든요.



●건강과 숙취에 좋은 자연 식품 매생이를 많이 드세요.
처음에 드시는 분들은 이게 뭐냐고 이상한 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맛에 익숙해지시면..........


자다가도 퍼득 매생이 생각이 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