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섬목에서 길이 끝어졌기에 울릉도 옛길을 따라 마지막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좋았네요.
하지만 이후 끝어진 길을 연결하기 위해 울릉도 옛길을 이용한다고 하던데 이 좋은 코스를 포장도로로 만들어 버린다고 하니 못내 아쉽습니다.

며칠 전 울릉도 추산 형님께 맥주 한 박스를 보내면서 '이번 여름에 다시 한 번 찾아가겠다'고 말씁드렸습니다.
좋은 산행코스도 마련했으니 몸만 오라며 재촉하시더군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같이 가셔도 좋습니다.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섬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합니다.
육지 속, 도시에 갖혀 살면서 느끼는 답답함을 섬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떨쳐버리려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눈에 거리끼는 것 없는 광활한 바다 위에, 홀로 서 있다는 해방감은 누구나 공감하는, 육지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또 다른 자유로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