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땅..걸어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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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촌인 강원 속초시 청호동 일명 '아바이마을' 주민들은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통과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6.25 전쟁 때 북녘 땅을 떠나 사선을 넘어 아바이마을에 정착한 실향민들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는 노 대통령의 발걸음이 마치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을 향해 내딛는 자신의 발걸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을 노인회관 TV 앞에 모여 앉은 실향민들은 "이제 대통령도 걸어서 북한 땅을 밟았으니 우리도 걸어서 고향 땅을 밟게 될 날도 멀지 않겠지요"라며 반문하듯 간절한 소망을 토해냈다.
함경북도 북청군이 고향인 박재권(75) 노인회장은 "실향민들에게는 죽기 전에 고향 땅 밟아 보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며 "정상회담 때마다 거는 간절한 소망인 만큼 이번에는 꼭 좋은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에 부모를 두고 떠나온 장희화(80) 할아버지는 "2000년 남묵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활발히 이뤄진 전례가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단 확대 및 정례화 등 진일보한 조치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장 할아버지는 "세상을 등지는 1세대 실향민들이 갈수록 늘어가는 만큼 고령자 우선 원칙의 현실적인 이산가족 상봉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내 차례가 언제가 될는 지 막연한 기다림은 노쇠한 1세대 실향민들을 더욱 지치고 힘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부풀어 오르는 기대만큼이나 실망감도 컸던 탓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숱한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지만 아바이마을에서 그 누구 하나 북의 가족을 만난 사람이 없었다는 상대적 박탈감은 실향민 1세대들의 가슴을 응어리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인학(82) 할아버지는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조차 한 번 못했다"며 "예전에는 남북의 정상들이 만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로 믿고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기대만큼 별로 이뤄진 게 없어 이번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실향민들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정상회담이 남북 이산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겠느냐"며 "다만 상봉 규모가 조금이라도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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