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멍하네요... 욕두 잘 안나오구....

사실은  좁은 골목길에서 퇴근하려고 차를 빼다가 앞차 범퍼에 제차가 닿아서 부욱~~ 하는 소리에 다시 빽(후진)~~

앞아 긁힌거는 거들떠도 안보고 제 차 확인했더니 울 티쥐 휀다에서(표기가 맞나요) 옆쪽에 몰딜되있잖아요..거기가 긁혔더라구요..조금 까지긴했는데 프라스틱이라..경미한 기스죠..

암튼 다시 차를 빼서 뒤도 안돌아보구 줄행랑을 쳤어요...마음이 너무 무겁더라구요.. 제 차가 긁혀 마음도 아펐지만 남의 차를 긁고 도망치는 제 모습이 너무 추해서..불법 유턴으로 다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자수해서 광명찾으려구요.

차를 인근에 파킹하고 터벅 터벅 사고 현장으로  걸어가는데..마주 오던 남자 왈 : 당신차가 인천x에 xxxx야? 순간 가슴이 꿍~~ 자진 해서 연락드리고 자수 할라고 했는데..사고현장 보고 있다가 제가 어떻게 하나 보려고 그냥 내버려뒀다는군요..

둘이 서서 담배 두대 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자진해서 왔으니. 잘못을 따지지 않겠다고..살작 긁힌거니..대충 닦아서 타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사실 범퍼를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자수하러 가는 발길이 무거웠거든요) 감사합니다..죄송합니다를 10번은 했나봐요..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서서 제 차로 갔죠...트렁크에서 왁스꺼내서 길~~게 난 기스를 열심히 닦고나니 크게 표는 안나더라구요...한숨을 내쉬고나니 제가 긁은 차 생각이 나더라구요..

가서 긁힌 부분 페인트라도 지워드려야겠다(제 차에 비하면 아주 적은 부위가 살짝 기스)는 마음에 제 차를 뒤로하고 다시 사고 현장으로 가서 열심히 그 차를 닦았져..

좀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시 울 티쥐에게 간 순간 으악~~~

운전석 앞문과 뒷문이 시작되는 부분 부터 뒷 바뀌를 덥고 있는 몰딩까지 쭈~~~욱~~~(낮은 보폭으로 그었나..어떻게 그 부위를 대각선으로 그었을까) 방금 긁혀서 폐인트가 일어나 있는 모습이 아주 선명하게...이런 됀장~~ 자수해서 광명찾았는데...이게 먼 날벼락이데요...흑흑...

다시 파우더 왁스로 열심히..남히 보던 말던 닦고 또 닦고...흑흑...몰딩은 그나마 별거 아닌데... 긁힌 문짝중..(중간에 힘을 더줬나봐요) 중간 중간 두 군데가..파였네요..ㅠ,.ㅜ .... 내차만 닦고 그냥 돌아섰어도 이번 테러는 방지할수 있었는데..딴에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상대방차까지 닦고 왔는데......

폐인트를 사려고 자동차 용품점을 들렀더니..아직 페인트가 시중에 안나온거 같다고 말하네요..공업사로 가보라고...메니큐어 처럼 생긴 폐인트가 있던데...스프레이 형식 말구요...일단 폐인트 어디서 안파나요? 색깔은 로맨틱 장미...문짝 저 상태로 두면 분명히 녹이슬텐데...비온다는 소리도 들리고...저좀 도와주세요~~~ 잉~~ ㅠ,.ㅜ 속상해......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