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의 고문직을 맡고 있으니 운영진이라면 운영진이지요.
그러나 특정 운영자의 책임있는 답변을 듣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하루종일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여 궁금함에 대한 제  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작년 오늘은 96년식 스포티지를 몰다가 설레임으로 스포티지를 만난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시 지금의 스포티지를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사야겠다는 마음을 굳히며
집사람 몰래(나중에 설득시키고...^^) 미리 계약을 넣었답니다.
스사모에서 평범하게 활동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동호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보았더니
제 기억으론 3개 정도가 번듯해보이더군요. 그 중 하나가 현재의 스포넷입니다.

제가 주문한 스포티지가 출고되던 작년 8월 21일...이 곳 회원이 되었습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심스럽고 한편 새로운 이를 만난다는 설레임의 초창기 모임들...
저는 개인적으로 회원이 많지 않았던 그 때가 아주 많이 그립습니다.
닉네임만 들어도 모두 알 수 있는 그런 시기였으니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
레미마틴님과의 '정모'에 대한 용어 논쟁 또한 그립습니다.
오해를 유발했다면 논쟁의 와중에도 사과했고,
나중에 만나 손잡으며 서로 오해했음에 미안해하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비판'은 존재했으되 '비난'하지는 않았지요.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회원들....정신차리지 못할 정도로 여기저기서 진행되는 만남들...
어느 순간부터 적응이 되지 않았고 스포넷 안에서 한동안 멍하니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변화를 받아들이며 자유로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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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같은 차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은
'나보다 좋은 차보다는 나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어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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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회원가입을 하며 가입인사란에 제가 올린 글입니다. 그 마음...여전히 유효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쁜 사람'이 되어서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들 준영이의 사진을 처음부터 변함없이 닉네임 사진으로 사용하고...
스포넷모임에 준영이가 아프지 않는 한 함께하는 것도
적어도 아빠가 이 곳에서 부끄럽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경건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초창기 회원 프리미엄에 열심히 참여했다는 이유(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로
어줍쟎게 맡고 있는 서경 고문직에 있으면서 '이권'과 관련하여 부끄러운 적 결단코 없습니다.
서경지역 운영에 아시듯이 회비가 없으니 운영비는 당연히 없으며...
언제나 모일때마다 변함없는 1/N원칙만 있을 뿐입니다.

변함없이 이곳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이런 투명함입니다.
따라서 있지도 않은 회계장부를 공개하라 하심은 억측에 기반한 자기 주장입니다..
이 점에 관한 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경험으로 쌓아올린 불신을 거두시라 당부드릴 수 밖에...
그리고 약속하지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차후 만에 하나라도 '이권'에 개입하여 '뱃속'을 불리는 운영진이 있다면
앞장서서 제가 타도하겠노라고....

지역적 불만에 관하여는 아주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서운함'에서 비롯한 이 불만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어느 정도 치유될 순 있으리라 희망합니다.
'함께'하는 시간은 운영진이나 해당지역 회원 모두의 숙제로 남겨두었으면 합니다.
'그 지역 회원들은 왜 그래?', '왜 우리 모임엔 나타나지 않지?" 이 모두 경계해야합니다.
골은 깊어지기는 쉬우나 메우기는 어렵기에 '함께'할 것을 당부합니다.  

특정 회원의 강퇴와 관련하여 안타깝지만 '끝'이 아님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네티러브님의 중재가 예정되어 있기에 '흥분'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조치'로 정리되도록 인내하죠.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두를 밝히기에는 서로에게 부끄러운 부분이 있을듯 싶으며
누구도 공개적으로 그 부끄러운 부분마저 요구할 권리는 없어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납득할 만한 결론과 설명이 추후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곳 서경 운영진과 프라넷 운영진을 동일하게 보지는 마십시오.
나처럼 활동 반경이 좁은 사람도 있으니....
재단하듯 올린 게시글들을 보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서운한 맘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 그게 프라넷의 전부는 아니라 믿습니다.
언젠가 서울지역장님을 통해 그 존재를 들은 적이 있고 해당 사이트에 가본적은 있으나
당시 '별 상관없음'으로 생각했으니....그리고 지금도.
이 부분과 관련하여 채린아빠님의 글이 있으니 더 이상 논하진 않겠습니다.

일련의 이번 사태가 더러운 진흙탕 속 개싸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마음의 '칼'을 들고 나와 편가르며....
'왜 나를 이해시켜주지 않는거야?'외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얼마나 '개인적인 작은 틀'보다는 '큰 틀'을 위해 노력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깊은 밤 서경지역의 고문으로서...그리고 스포넷 4학년생으로서 스스로 우선 반성하며
제발 '자신의 이데올로기'로 '스포넷'을 저울질하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