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에 지방에 일이 있어 고속도로로 다녀왔습니다. (왕복 420Km)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고속도로에서 오랫만에 좀 시원하게 달렸네요..^^

수원-광명 고속도로 소하IC로 나온 시간이 저녁 8시 반경..

나와서 첫 신호등에서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는데, 

브레이크가 끝까지 쑥 들어가면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스포츠모드로 엔진브레이크 하기는 늦었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조정해서 당겨가며 겨우 섰습니다. 

멈추고 보니 앞차와는 겨우 깻잎 몇장 차이... ^^;; (심지어 앞차는 포르쉐 카이런..)

등골이 서늘하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당장 카센터를 가보려고 했지만, 토요일 저녁..

이마트 4층에 카센터가 좀 늦게까지 하는 것을 본터라, 일단 사이드로 브레이크 잡아가며 갔습니다. 

막 문을 닫고 있던 정비사분이 보더니, 브레이크 호스가 터졌다고 하더군요.

(고속도로에서 터지지 않은 것이 천운이랍니다... 터졌으면... ^^;;) 

그런데... 부품도 없고, 직원들도 퇴근했고, 일요일은 문 닫는다고... -_-;;

다른 카센터도 일요일은 다 닫으니, 월요일에나 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불과 열흘전에 세이프모터스 의왕에서 프런트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프런트 쇼바 갈았던 터라,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세이프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차를 집에 가지고 가야 하는데... 여기가 이마트 4층.... -_-

커브길 경사로를 사이드 잡아가며 겨우 겨우 내려 와서 집에 왔습니다. (심지어 아파트도 지하주차장..)

집에서 세이프 의왕까지 20Km.. 

더이상 주행은 너무 위험할 듯 해서 월요일에 보험사 긴급견인해서 갈 생각입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원래 보험사 긴급견인은 10Km까지만 무료인데, 

지난번 보험갱신 때 처음으로 '긴급견인 확대특약'을 3,400원 더 주고 가입해 놔서

확인해 보니 긴급견인이 50Km 까지 무료 이더군요.

더구나 주말근무로 월요일은 휴일... 

이 쯤 되니, 운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요... 

다녀와서 정비 후기 남기겠습니다. 

[오늘의 교훈]

1. 브레이크 호스가 주행 중 파열되면, 브레이크가 쑥 들어가며 말을 듣지 않는다. 

이 때는 여유가 있으면 스포츠모드로 엔진브레이크를..

여유가 없을 때는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가며 멈춰야 한다. 

(단, 고속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급하게 당기면 차가 돌 수 있다. 조절해서 당겨야 한다)

2. 연식 좀 된 차들은 보험 갱신할 때 '긴급견인 확대특약'을 가입해 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보통 10Km까지가 무료인데, 특약에 가입하면 40~50Km까지가 무료가 된다. 

(특약 금액은 보통 몇 천원 정도...)

3. 토요일 저녁에 고장나면 피곤하다... ^^;;

차를 잘 달래서 고장 나더라도 평일에 고장 나 달라고 부탁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