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니밴 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 카니발에 도전장을 내민 수입 미니밴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지난 11월 1일 정식으로 출시된 토요타의 ‘시에나’.
시에나는 주로 북미 등에서 많이 팔린 차로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밴입니다.
그럼 대한민국 미니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리더이자 선구자인 카니발과 그 아성에 도전하는 시에나의 전격 비교기 한번 보실까요?

시에나 넌 누구냐?

시에나의 한국런칭은 북미를 제외한 국가로는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토요타자동차 측에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 선보이는 시에나는 가솔린모델로 2.7 LE와 3.5 Limited 모델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습니다. 토요타자동차 측은 미니밴이라는 개념을 넘어서는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3열 시트구성을 운전자의 편의에 맞게끔 조절 하는 기능에는 큰 호감이 가더군요. 역시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하기사 저런 호사스런 표현을 사용하는 만큼 편의사항 면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뜻이겠지요.
아무튼 편의사항과 이미지로는 중형세단에 못지 않은 미니밴임은 확실합니다.

시에나의 대표적 편의사항 2열시트 발 받침대

그러나 고환율시대 수입차라는 한계와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라는 표현처럼 화려한 실내 인테리어, 편의장비 등을 포함하다 보니 차 가격이 3.5 Limited 모델의 경우 무려 5,000만원을 상회하는 금액으로 출시된 것이 큰 약점으로 보입니다.
한 블로거는 “외형적으로는 카니발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가격이 5,000만원에 육박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로 책정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결국 시에나는 동급 국산차 대비 최소 1,300만원가량의 가격차, 고유가시대에 가솔린만을 사용, 그럼에도 그다지 높지 않은 연비에 승용 자동차세가 부과된다는 점, 특히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불가능한 7인승 모델만 출시된다는 점 등 많은 약점이 보이고 있어 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관점에서는 메리트가 없는 차량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럼 카니발은 뭐하나?

카니발은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미니밴으로 미니밴시장의 왕좌이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확실한 선두주자입니다. 특히 최근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해 ‘축제차량’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차량이 됐습니다.

위 모델은 그랜드 카니발 리무진 입니다.

카니발의 장점은 9인승 이상의 모델에서 극대화 됩니다. 9인승 이상의 모델 차량에 탑승인원이 6명을 넘어설 경우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11인승 모델의 경우 연 65,000원의 저렴한 자동차세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차와 비교해 저렴한 차량가격과 실용성 등의 강점을 자랑하고 있어 여전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 뻥 뚫린 길을 달릴 수 있는 특권!

최근에는 많은 연예인이 기존의 수입밴을 버리고 대부분 카니발로 갈아타고 있으며
유명 정치인들의 경우는 카니발을 의전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뉴스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패밀리카 관점을 넘어서 이제는 고품격 노블레스 이미지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뭐 제가 카니발을 탄다고 해서 이렇게 칭찬만 늘어놓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헤헤

결국 승자는?

이렇듯 두 차량에 대한 간단한 비교를 통해서는 아직은 국내 미니밴 시장을 이끌어온 카니발이 조금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에나의 경우는 이제 막 런칭한 차량이다 보니 아직 주행상의 단점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미니밴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점에서는 반겨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