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와 돌아다닌지 어언 3년이 훌쩍지나 4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갑자기 4살됐다며 왼쪽눈이 안보인다지 뭐에요...
ㅋ...
미등만으로 며칠 다니다가 스포넷 검색결과 많이들 구입하신다는 나이트 브레이커 하나 구입했습니다.
이거는... 전조등 전구는 교체난이도가 매우 낮다는 여러 회원님들의 글에 힘입은 결과이지요~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서 택배수령할때만 해도... 집에가서 교체해야지~ 하는 마음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는데~
보닛을 여는 순간...
지금까지 스포넷에서 충분히 예습했다 생각했건만...
교체난이도가 낮은건 저같은 곰발바닥에겐 해당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ㅜㅜ
지금까지 제손으로 교체한거라곤...

1. 스포넷에서 공구한 led실내등 교체(ㅋ... 이것도 힘들었었는데... 그때 눈치챘어야 됐는데...)
2. 에어컨 항균필터 교환

이정도...

교체순서는 일단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자가정비 참고하시구요.
http://www.kia.co.kr/Support/As/InfoEquipment/e01_10.html
1. 더스트 커버 탈거
  - open방향으로 조금만 돌리고 더이상 안돌아가면 잡아당기십시요... 조금밖에 안돌아가더라구요~ 전 끝까지 돌리려고 여기부터 용썼다는...

2. 전구소켓에서 커넥터 분리하기
  - 아놔... 설명서라면... 왕초보를 감안하고 써야지... 커넥터 빼는방법 안써놔서 밀어보기도 하고 돌려보기도 하고 엄청 힘썼네요... 불안해서 세게 돌릴수도 없고... 안돌리기가 참 다행이라는...
  - 그냥 뒤로 잡아당기십시요. 잘 안빠지긴 하던데... 조금씩 힘쓰니까 빠집니다.

3. 텐션 스프링 탈거
  - 아래쪽 고리 누르고 바깥쪽으로 살짝만 돌리면 쉽게 빠집니다. 요거 하나 제일 쉬웠네요...

4. 전구교체
  - 텐션 스프링을 위쪽으로 제끼고 전구를 교체합니다.
  - 전구교체시 유리관을 잡지 말라는... 그런 충고가 있더군요.

5. 어려웠던 점
  - 조수석쪽은 작업공간이 충분하여 그나마 쉽게 교체했습니다.
  - 운전석쪽... 교체전에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인터쿨러(맞는지?) 이거 때문에 죽는줄 알았습니다. 작업공간이 안나오더라구요...
    인터쿨러때문에... 아예 헤드라이트 전체를 탈거해야되나 고민하다가 괜히 잘못건들어서 조향각도 틀어지거나 틈이생기면 안될거 같아서... 인터쿨러를 탈거하기로 결정하고 탈거시도하였으나...
    앞에 나사제거하고 뒤로 제낀다음에 아래쪽 연결부분까지 빼려고 용썼으나...(뭐 부러질까봐 살살...) 안빠지더라구요...
    그렇다고 헤드라이트 탈거는... 저에게 무리라고 이미 결정한 바 있어... 작은 틈새사이로 시도해보았습니다.
    너무 좁아서 목장갑을 낀 상태로는 작업이 어려워 입고있던 상의와 장갑을 탈의하고 맨살로 부딪쳤습니다.
    한손으론 먼지쌓인 인터쿨러 제끼면서 한손으로 위의 순서대로 작업을 감행했습니다...
    조금 긁히고... 여기저기 검댕이가 묻긴했습니다만 상당히 손이 두꺼운 제 곰발바닥으로도 어찌어찌 교체하긴 했습니다...
    간단히 쓰긴 했지만... 운전석쪽은 정말 장난아닙니다.
    헤드라이트를 차에서 완전분리하여 교환하던지, 인터쿨러 탈거법을 알아야 될거 같습니다.

6. 교체후 궁금한점
  - 운전석쪽 전구 끼우려다가 좁은틈에서 낑낑대며 작업중 손가락이 전구표면에 살짝 닿은거 같았었는데... 괜찮을까나 모르겠어요...
  - 먼저 조수석쪽만 교체하고 리모컨으로 문을 잠그는데 익숙하던 "빵" 소리가 안들리더군요. 전에는 잠겼어도 계속 누르면 "빵" "빵" 그랬는데 소리가 사라짐... 아직 한쪽만 교체함... 규격은 55W인데 한쪽만 60W로 교체해서 그런가... 이상함...
  - 힘들게... 힘들게... 운전석쪽까지 교체후 다시 리모컨으로 문을 잠그니 익숙하던 "빵" 소리가 들려옴... 진짜 한쪽만 교체해서 전기이상이 온건가... 왠지 모를 확신이...
  - 교체후 잘 점등되는지 스위치를 올리니 아무 이상없던 조수석쪽 미등이 반응이 없네요... 아놔... 짜증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근데 나가서 툭툭 건드려 보니 불이 켜지네요? ㅋ... 어떻게 된거지...
    시동을 껏다가 다시 시동걸고 점등해보니 미등 잘들어옵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한 10분정도 후에 다시 해보니 또 반응없고... ㅋ... 또 툭툭 건드리니 켜지고... 내일 훤할때 커넥터 뺐다가 다시 연결해봐야겠습니다.
  - 아!! 참!! 나이트 브레이커가 순정 등보다 소켓길이가 쪼금 짧더군요~ 이건 아무 상관 없겠죠?

7. 교체 소감
  - 담부턴 제손으로 교체 안할거 같습니다...
  - 자기 스스로 생각하기에 곰발바닥 이신분은... 걍 Q 가세요. 기술자가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교체사진 첨부하면 좋을텐데...
교체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서 사진찍을 여유가 없었던점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