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달에  스포티지 사기도 전에 가입해서 3월초에 차량구입해서 이것저것 정보 얻고 있어요~먼저 동호회 내의 여러 맥가이버 슨생님들 감사드려요 *_* 덕분에 여자인데 후방카메라에 겁없이 도전! 아비규환이었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ㅋㅋ 

오늘은 스포티지 중고구매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

저는 사실 해외에서 중고 혼다 cr-v 흰색을 사서 엄청 예뻐하면서 탔었는데, 한국에서 중고차 알아보던 중에 딱 뉴스포티지가 그 차랑 비슷하기도 하고 디자인도 딱 제 취향에 너무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의 suv라 꼳혀서 구입하게 됬어요.

차에 대해 정말 아는게 없고, 해외에 있을때는 신호등도 없는 나라에서 왕복2차선 도로만 있는 작은 섬나라에서 운전했었어서 차 관리고 뭐고 그냥 몰고 다녔었거든요. 일단 kb 차차차,엔카, 첫차 등 어플 가입 및 띠띠빵빵이라는 카페도 가입해서 아이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는 전국 어디에 있든 사러간다는 마음으로 전라도 점잖으신 어르신분의 흰둥이에 반해 거래약속을 잡고 주말에 전라도에 꽃바람 쐬러가는 계획까지 세웠는데,  몇시간뒤에 다른분께 판다고 다시 연락이 와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부천분이 사가신걸로 아는데 이 카페에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두번째로는 동두천에 있는 어르신의 매물을 보러 동생과 갔다가 차 상태를 보고 너무 놀랬지만 안놀란척하고, 동두천 미군부대 앞에 미군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타코집에가서 맛있는 타코만 먹고 돌아왔어요. 

(tip : 차를 볼줄도 몰라서 카페에 중고차 사러가는데 뭐 봐야되는지 정말 정중히 여쭤보니 다양한 팁들을 주시더라구요.

시동켜고 본네트 열고 엔진 열어서 레벨게이지 뽑아서 10초정도 보면 구멍으로 엔진오일이 튀는지 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동두천의 실버씨의 엔진에서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는 모습과 차 내외부의 부식및 폐차수준의 몰골을 보고 사뭇 충격을 먹었답니다.. )

요즘도 보면 뉴스포티지 산다는 글들이 있던데, 저도 두번의 쓴맛을 본 후 각 카페에 키워드 알림을 해놓고 잠복근무를 시작했었습니다. 매일 충열된 눈으로 서칭하고 한 일주일 정도 기다리다보니 대구에서 개인매물이 뿅하고 중고나라에 올라와있어서 이번엔 바로 예약금을 걸고 친구집에서 srt 타고 가서 저의 한국에서의 첫차를 데리고 왔어요. 그게 바로 이차에요~

짜잔~! 처음 주인분이 3년, 이전주인분이 10년정도 탄  07년식 20만 km를 탄 어르신인데요. 

첫주인분이 차를 예쁘게 꾸며 놓으셔 가지고 안밖으로 led가 여기저기 들어오고 사이드 미러에  좌우 깜빡이도 들어오고,

여기저기 기스는 있지만 그래도 상태가 나쁘지 않았구요.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작년에 300정도 들여서 엔진, 미션, 타이밍벨트, 라디에이터 등등을 싹 다 교체했다는 이야기에 외부의 흠은 그냥 넘어가고, 교통비만 이래저래 10만원정도 들었는데 거래하는데 전혀 깎지 못하고 200에 모시고 왔어요. (다른분이 50만원 더 준다고 팔라고 하셨다는 말에.. 삼진 아웃은 당하기 싫었어여.ㅠㅠ) 

근데 차값보다 사고나서 사는것들이 돈이 더 들어가는거 같아요~ㅋㅋ 네비외에는 옵션이 없었어서  구입하다보니..

1.블랙박스2채널 

만도꺼 오토비az100 + gps  -15.5만원 (무료 기사님 설치)

2. 후방카메라 

아이소라  58만화소  -3만원  (자가설치)

3. 전좌석 덮는 시트 

e하이맥스굿 - 다해서 6만원 

4. 핸들커버  (토 토로, 설리 2개구입) + 우드 핸들봉  + 야광 연락처 악세사리

4개해서 3.5만원 

5. 리틀트리 방향제

개당 1000원미만. 잔뜩 샀는데 역시 쓰던 블랙아이스가 향이 제일 좋아요 ..(다른 향들은 화장실과 안쓰는 공간에서 존재감 뿜뿜 중)

6. 엔진오일 6리터 2개  

sk 골드 세븐오일 2개 5만원   : 2번 사용가능, 하나 여분으로 미리 사둠

7. 보쉬 다양한 필터들

엔진오일패키지필터클리너  3세트 + 에어컨필터 3개 (일반2, 활성탄1)  5만원  : 자주 갈아주려고 여러개 사둠

8. 타이어 4개 

굳이어 이그립 suv hp 01 4개 + 휠얼라 + 장착비 전부 해서 498600. 50만원

한타 다이나프로 사려다가 가격 좀더 저렴한데 괜찮을것같은 굿이어꺼 써보고 싶어서 도전해봐요~금요일에 체결예정.

9. 이전비 

다해서 15만원 내외 나온것 같구..

10. 보험비

캐롯으로 들면서 현대카드 하나더 만들었슘다. 카드의 노예.. 여기보다 흥국이나 현대해상이 더 저렴하긴 한데, 마일리지로 환급해주는 부분이 캐롯이 훨씬 크고,  카드 쓴만큼 할인해줘서 이걸로 들었어요 *_* 플러그도 장착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첫 자차라 보험이 100만원내외가 나오네여.

11. 하이패스 기계 

clixx 750c . 말밥마켓으로 새제품 3만원에 구입  등등...

한국에서는 차가 사실 필요없는 동선이라 구매는 안하고 친구차 가끔 보험들어서 빌려타곤 했었는데, 이번에 중고차 구입하고 보니 그 유튜브에 자주 나오는 존리대표분이 차있으면 돈 못모은다고 하던데, 왜 그런지 알것같은거 있죠. 차값보다 사고나서 구입한 물품이랑 관리비가 더나오는거 같아요 ㅋㅋ

오늘 엔진오일 갈러 공임나라 갔는데 차 상태 나쁘지않다고,키로수 오래되도 관리 잘하면 오래 탈수 있다고 하시면서 이전분이 오일류들을 너무 오래 안갈았다고 해서 갈아야되는 품목들 적어주셨는데

이것들 다 갈면 또 2~30만원정도 깨질거같아요  ㅎㅎ

그래도 설레이고 좋은거 보면 엄마가 자식 키우는 기분이랄까....싱글이면서 입양한 스퐁이에게 무한한 사랑의 마음이 샘솟는 요즘입니다.

단종되었고 연식도 오래된 차지만, 앞으로 차박도 다니고,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_*

방패 스티커도 갖고 싶고, 폐차 기부천사님들께 후원도 받고싶은데 앞으로 활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처럼 중고차 구입하신분들 있으심 서로 정보도 교환하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여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