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블랙박스 장착해드릴까요? 했더니

아부지도 신문기사나 뉴스 보시고선 아셨는지 예전같으면

"그런 거 없어도 괜찮아. 그럴 돈 있으면 통닭이나 사와라."

라고 하시던 분이, 별말없이 가격 물어보시고선 끄덕끄덕 하시더라구요.

너무 비싸면 또 뭐라 그럴까봐 스포넷에서 공구한다 그러고 10만원대라고 슬쩍 말좀 바꿨습니다ㅡㅡ;;;

그러면서 요새 사업도 안되시고, 화물쪽으로 알아보신다는 말씀도 하시고, 그럼 지금 타는 차는

바꿔야될거라고도 하시고......확실히 불경기엔 과일 정도는 먹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은 없으니까요.

그러다 문득 아부지 핸드폰을 봤는데......액정에 금이 간 걸 순간접착제로 붙여놓으셨더군요......

아들은 1년 쓴 핸드폰 바꿀까 말까 고민하는데 아부지는 액정 갈라진 핸드폰을 쓰면서

별로 불평도 없으시고......핸드폰도 최신형으로 바꿔드리려고 했는데 요새 나오는 건 아부지

쓰기엔 기능만 복잡하고 안좋다면서 전화 문자만 되는 튼튼한 놈으로 알아보라시네요.

에고...그동안 참 돈 벌면서 부모님한테 많이 무심했네요...이젠 부모님 옷도 좀 사드리고 맛있는 것도

사드려야겠어요. 참 저만 알고 살았었네요....;;;




P.S 그래도 휠타야 다운까지만 먼저 해야 할...(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