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상품성있는 귤은 왁스 코팅을 한다는 것을 제주도 방에 와서
80번 글 유사시장 불량 감귤 단속에서 푸른밤님의 댓글을 읽고 첨 알았네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슈퍼나 과일가게에서 사는 귤은
때깔도 곱고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잖아요.

그러나 제주도에서 직접 키운 귤이나(이웃에서 얻어 온 것)
친환경 재배 귤 같은 것은 때깔도 푸르뎅뎅하고 시들시들 윤기도 없잖아요.
할인점서 친환경귤이라고 팔기에 한 상자 사왔더니
때깔은 뭐 그렇지만 은근히 맛은 뛰어난 듯 하네요.

앞으로는 귤을 사먹더라도 때깔이 넘 좋은 것은 삼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귤이 풍년인지 가격이 무척 싸네요.
사먹는 저희들이야 값이 싸면 좋다지만 제주도 감귤 농장 하시는 분들은 가슴 아프시겠네요.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농촌이 제주도를 딱 자른 서귀포 부근의 제주도 남부 지방이라죠.
걈귤 나무 몇 그루면 자식 대학 보낸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될 듯 하네요.


제주도민들은 무척 생활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제주 여성분들의 강인한 생활력은 정말 놀랍고도 존경스럽네요.....
저희 이웃에 시집이 제주도이신 분이 계신데요.

시할머니까지 살아계신데, 시할머니나 시어머니께서도 명절에 내려가
돈을 드려도 절대 받지 않고, 받더라도 서울로 올 때는 더 많이 내 놓으신답니다.
뭐 먹고 사시는 정도지 풍족한 살림도 아닌데도 자식에게 절대 바라지 않는답니다.,

이것은 제주도 풍습이 시부모가 건강하게 돈 벌 수 있으면
아들,딸에게 절대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풍습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곳 육지의(?) 아들,딸에게 의지하려 드는 시부모님들과는
전혀 다른 것 같았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에게 잘해 드린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내가 이만큼 키워놨으니
하고 은근히 바라시는 경우가 무척 많거든요.
잘 해드릴 여유가 있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척 힘든 경우도 많아요.....


제주도의 해녀님들이야말로
정말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의 상징이 아닐까 합니다.....^-^
제주도분들 화이팅!

왱? 너무 아부했나? 사실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