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일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율 인하를 시행함에 따라 신차 구입자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이번 인하는 세액이 아닌 세율 인하여서 상대적으로 고가차에 대한 혜택이 크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경차에 밀려 위축된 소형차와 세금 인하라는 날개를 얻게 된 중대형차의 판매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내수 진작 차원에서 자동차 개별소비세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속내는 자동차 판매증가에 따른 세수 증대 목적이 담겨 있다. 과거에도 그렇듯 개소세를 낮추면 중대형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 정부 입장에선 자동차 관련 세수가 확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자동차회사를 지원하고, 국민들에게 감세 혜택을 준다는 외형적인 측면까지 일석삼조 효과를 거둔다.

 

 

20120911105707526.jpg



예를 들어 2,450만원에 판매되는 중형차 1대의 세금 인하액은 54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세율 인하로 1대가 추가 판매되면 정부가 얻을 수 있는 추가세입은 개소세 95만원(교육세 포함)과 부가세 219만원, 취득세 150만원 등 464만 가량이다. 신차 구매자에게 54만원을 내려주고 464만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법이다. 기본적으로 중대형차일수록 인하폭이 커지는 만큼 중대형차가 많이 판매되면 정부의 세입도 덩달아 늘어나게 된다. 외형상으로는 국민을 위한 정책이지만 실제로는 세입 확대 측면이 더 강하다.

이 같은 분석은 판매량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불과 6% 하락했다. 100대 팔리다 6대가 줄었을 뿐이다. 과거 10% 이상씩 하락해도 끄떡없던 정부가 6% 하락에 스스로 개소세 인하를 꺼내 들었으니 그만큼 세입이 급했다는 방증이다.

물론 자동차회사는 개소세 인하에 반색을 한다. 상대적으로 소형차 대비 마진이 높은 중대형차 판매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중대형차 선호 현상도 맞물린다. 결과적으로 중대형차 시장만 커지는 셈이다.

반면 경차와 소형차는 실질적인 이익이 별로 없다. 경차는 개소세가 없어 이번 인하와 관계가 없고, 소형차는 인하액이 10-20만원으로 적어 체감의 강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소형차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이 중형으로 이동할 가능성만 높아졌다. 에너지절감 차원에서 정부가 키워야 할 소형차 시장이지만 세입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국내에서 소형차는 존재감이 없다. 연료효율이 ℓ당 20㎞를 넘어도, 공간 활용성이 경차 대비 높아도 주목을 받지 못한다. 경차에 주어지는 세금혜택이 없는 데다 준중형에 눌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소형차는 없어 못 파는 차종이다. 이에 따라 국산 소형차는 내수가 아니라 수출전용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이번 개소세 인하로 소형차는 더욱 외로운 처지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배기량 1,400㏄ 미만 소형차에 한해 경차 혜택의 50%라도 세금혜택을 주자는 목소리에는 여전히 귀를 닫고 있다. 소형차보다 비싼 1,700만원짜리 경차는 세금이 전혀 없는 데도 말이다.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newsview?newsid=20120911105706805

 

 

추천 0 0 비추천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Profile image

[전]핸들꺽[전주]

(level 10)
20%

 

 

세상안에서

세상과 다르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알림] 전주지역 매주 목요일 정기 세차 모임 시작 [6] file [전]러쉬[전라.. 13.04.07. 27910
공지 전라협력업체:카페이스-존슨썬팅 [10] file [전]카페이스[.. 12.10.04. 30658
공지 [소개] 전라가족 회원님들께 러쉬가 인사드립니다. [48] [전]러쉬[전라.. 12.08.13. 29668
6574 한국, 일본, 미국.. 국가별 인기차종은? [3] file 핸들 한번 꺽.. 10.08.04. 822
6573 농장내에 마이 붕붕이 주차 위치. [12] file 핸들 한번 꺽.. 10.08.05. 784
6572 호남제일문.. [6] 스알사?마러? 10.08.05. 1086
6571 안녕하세요ㅋ [9] 대궐 10.08.05. 779
6570 한창 공뭔 준비하던 시기.. [9] file 핸들 한번 꺽.. 10.08.06. 812
6569 전라방 주번님의 행적이 오리무중이시네요.. [3] 핸들 한번 꺽.. 10.08.06. 786
6568 토요일날 참석~! [3] [전주]멋진백.. 10.08.06. 781
6567 헨꺽형님 [19] file [전]땡깡쟁이[.. 10.08.06. 1006
6566 고마워 땡깡이 그리고 제수씨~ [3] 핸들 한번 꺽.. 10.08.06. 740
6565 내일 광주모임 참석하시는 북도쪽 동호인분들께 [5] 핸들 한번 꺽.. 10.08.06. 787
6564 nettylove님 내일입니다 ^^; [4] 핸들 한번 꺽.. 10.08.06. 799
6563 많이 모이셨나요? [5] 초짜 10.08.07. 883
6562 혹시 여수에서 괜찬은 DIY샾.센터등등 알고계신분 계세요?ㅠ [5] [전남]김무빙 10.08.08. 1156
6561 [번개후기] 광주 세차번개. [7] nattylove 10.08.08. 786
6560 광주 세차벙개 ㅋ [6] file [전]땡깡쟁이[.. 10.08.08. 897
6559 어제 광주가기전 [2] file [전]땡깡쟁이[.. 10.08.08. 817
6558 8월 8일 일요일 전라방 출석부!! [6] [전]땡깡쟁이[.. 10.08.08. 798
6557 운일암 반일암?? [4] [충]리치 10.08.08. 721
6556 백곰.득솔.땡깡. [11] 핸들 한번 꺽.. 10.08.08. 760
6555 용스퐁알님만 보세요~ [2] [전]땡깡쟁이[.. 10.08.08. 734
6554 인사드립니다~전라도~꾸벅~ㅋㅋ [3] 수퍼링스 10.08.08. 729
6553 휴가끝.... ㅜ.ㅜ;;; [5] [전주]멋진백.. 10.08.09. 1152
6552 어라~~전라 주버님~~출석부 안마드시고 으디가스까?? [4] [테오]오훈기 10.08.09. 877
6551 8월 9일 월요일 전라방 출석부!! [12] [전]땡깡쟁이[.. 10.08.09. 827
6550 슬슬 드라이브 모임을 준비해볼까 합니다. [12] 핸들 한번 꺽.. 10.08.09. 807
6549 "세차"와 "비" [6] 핸들 한번 꺽.. 10.08.10. 735
6548 헨꺽형님 [5] [전]땡깡쟁이[.. 10.08.10. 993
6547 득솔아~ 핸꺾아~~~~~~ [9] [경상]희창[경.. 10.08.10. 767
6546 커피한잔님^^ [8] [전]땡깡쟁이[.. 10.08.10. 799
6545 기사 내용 : 현대차 디자인, 실패작인가 성장통인가? [9] file 핸들 한번 꺽.. 10.08.10.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