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에 봉샵 타란투라님에게 가서 후방감지기를 달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기흥까지 막힌다고 표시되던데, 기흥 거의 다 갔을 때 차가 막혀서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있는데 뒷차가 와서 박았습니다.

몸은 다치지 않았구요, 가해자인 뒷차가 산타모인데 그 차가 쇠파이프로 된 범퍼가드를 하고 있어서 우리 티지 뒷 범퍼에만 두 줄로 살짝 찍혔습니다. 제가 차를 깨끗하게 타지 않고, 범퍼는 일종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냥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사고처리요령에 보니 아무리 경미한 사고이고, 내가 100% 피해자라도 나중에 상대방이 나를 뺑소니로 몰 수 있으니 일단 보험사에 신고하고 상대방과 연락처 주고 받고, 왠만하면 그 자리에서 사고경위서 작성해서 싸인받으라고 하더군요. 일단 사고가 났으니 현장을 보존해두려고 사진찍고 스프레이 뿌리니까 뒷차 운전자가 이까짓걸 가지고 뭔 사고처리하냐고 하면서 오히려 X랄을 떨더군요. 아주 경미했고, 토욜 오후에 갈수록 차가 더 밀릴게 뻔해서 제가 피해자이고 뺑소니 아니라는 확인만 받고 끝내려고 했습니다만 열 받아서 상대방 보험사 부르라고 하고 한 시간도 넘게 기다려서 상대방이 보험 접수한 것 확인하고 상대방보험사에 내고부위 확인시켜주고 왔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까 토요일 차 밀리기 시작할 때 한 시간도 넘게 허비한 것도 열받고(한시간 동안 차가 더 밀렸으니 실제 허비한 시간은 한시간반이나 두시간일 지도), 사고현장 보존하느라 내 스프레이랑 카메라 사용한 것도 열받는데 가해자가 그렇게 나오니 어이 없어서 어떻게 골탕 먹일지 고민입니다. 범퍼를 갈아버리고 범퍼값이랑 후방감지기값 청구할까 생각중입니다.

범퍼가 아주 경미하게 찍혔는데 그 정도로 범퍼 갈아도 될까요? 덩달아 후방감지기도 갈아버려도 될까요?

또 몸에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병원가서 진찰만 받아보고 보상금은 안 받고 진찰비 청구하면 보험사기로 걸릴까요? -_-;

경험 있으신 분들의 도움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