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와이프가 좁은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다 가계앞에 주차되어 있는 화물차의 뒷꽁무니를 긁었습니다.
백프로 저희쪽 잘못이라 가계에서 걸어나온 차주인에게 공손히 사과하고 자차와 대물보상을 접수해 드렸습니다.
워낙 노후된 화물차량의 뒷꽁무니 고무에 접촉된거라 화물차량은 찌그러진 것도 긁힌것도 없었습니다.
내심, 대물보험접수 안할수 있겠구나 작은 기대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사흘이 지난 월요일, 그사람, 개가 되었습니다.
당시사고(?)로 목이 뻐근하니 병원에 간다...대인 접수해달랍니다.

끊어오르는 분노와 어이없음으로..
보험사기로 당장 경찰서에 접수..하고 싶었으나 그만두었습니다.
개때문에 시간낭비.기름낭비 하기 싫어서.

그사람 그러더군요...뭘그렇게 빡빡하냐고....차는 그냥 타고 다닐테니 대물은 취소하고 대인만 접수해 달라는 그사람..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냥 개가 짖는대로 나두고 말았습니다.
대신 다듣고 한마디는 했습니다.
화물차 뒷칸을 다 갈아도 상관없지만 만약 당시사고로 몸이 뻐근하고 아프다면 경찰서에 가서 서로 진위를 가려 보자고 했습니다. 결국 그 개 그렇게 하자고 확 끊어버리더니....그후로 감감 무소식입니다.

7년이상 운전을 해왔지만 이런 개는 사실 처음 만났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주차된 차에 접촉사고든 아주 적은 경미한 사고든
차에 디카 두셨다가 동서남북 찍어 주시고 보험사 직원을 꼭 부르는게 상책인것 같습니다.
귀찮다 여기시겠지만...
그냥 괜찮겠지 했다가 아주 된똥 밟으실수도 있답니다.

뒤에서 빵빵거리든 뭐든 물증.목격자 꼭 다 체크하시고 자리를 떠나시는게 개를 만났을때 한대 후갈길수 있는 지름길임을..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