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9월이 가면서 카드결제일이 다가와서 오늘 집근처 은행에가서 융자신청을 했어요.
자동차할부는 금리가 8%대로 비싸서 제가 이용가능한 은행 5%대 융자를 이용하려구요.
내년에 적금타는 돈이 좀 있고 해서 내년에 중도상환수수료없이 일부상환하고 필요하면 1년 더 융자를 연장하던가하려고 1년짜리로 융자신청을 하려는데, 또 그게 가능한 줄 알고 갔던건데,
담담은행원이 3년이어야한다는 거에요. 그 미만은 8%대 금리가 적용된다고.
순간 좀 언짢더라구요. 사전에 은행에서 공지된 자료로 알고 왔는데 무슨 헛소리야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분히 웃으며 다시 물었죠. 내가 알고 있기론 그렇지 않다 다시 확인해 달라.
그러니까 은행원이 자기 컴퓨터 모니터를 내쪽으로 돌려 보여주면서 대출지침을 직접 보라고 하데요.
보니까 '3년이내'라고 되어 있는 거에요. 3년이내니까 1년이건 2년이건 되는거 아니에요 라고 물으니까 멈칫하더니 곧 실수를 인정하더군요.
글쎄요. 요즘 은행들도 실적에 쫓기다보니 정말 그 직원이 그걸 착각해서 그렇게 말했는 지, 돈 꾸러온 사람이 은행에 대해선 약자니까 과거에 그랬듯이 은행측 실적에 좋은 조건으로 얼렁뚱땅하려했는 지 모르겠지만,
저도 직장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워낙 절차와 규정이 복잡하다보니 헷갈릴 수도 있고 찾아보지 않으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 이해하기로 했지요.
그래서 시종 좋은 분위기에서 일 잘 보고 덕분에 그 은행에서 직원하나 낯익히고 기분 나쁘지 않게 은행을 나올 수 있었어요.

차 계약하고 차 빨리 안나와서 속상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그런 입장에선 무관심해보이는 듯한 영맨에 대한 원망도 많은 것 같구요.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다들 일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영업하시는 분들 또한 차 늦게 빼줘서 좋을게 뭐가 있겠어요. 빨리 계약 이행을 완료하고 돈 받고 그래야 자기실적도 올리고 얼마간의 실적금도 챙기고. 뿐입니까? 누구누구 차 잘 빼주더라 이래야 나중에도 더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거고.
그런 그분들 입장을 이해하시고 차가 늦게 나와서 속상하시거나 애로가 있으면 영맨에게 차분히 사정을 설명하고 둘러대는 말 말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달라고 하세요.
그럼 대개의 경우 대단히 미안해하면서 양해를 구할 겁니다.
그렇게 인간적으로 얘기를 해도 불성실하다 솔직하지 못하다 이런 인상 받으시면 고민하지 마시고 맘 상해 하지마시고 해지하고 성실한 다른 영업하시는 분과 계약하세요. 까짓거 어차피 조바심치면서 기다린 거 뭐하러 맘상해가면서 목맵니까, 좀 더 걸리더라도 기분좋게 사야죠. 안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