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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살리기 `MK 집념`에 직원들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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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살리기 `MK 집념`에 직원들도 감탄

[헤럴드경제 2004-09-30 11:50]  

집 마당에 세워두고 밤낮없이 품질 지적…문제덩어리가 `판매효자`로
1999년 3월 기아차 인수 직후 있었던 일이다. 정몽구 회장은 연구개발을 맡고 있던 고위임원을 계동 사옥 14층 회장실로 불러 카니발을 자택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 임원은 영문도 모른 채 당장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새로 뽑은 검은색 카니발 한 대를 한남동 정 회장 자택 앞마당에 대령했다.

하지만 회장의 의중이 파악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4월 초.

여의도 기아차 본사 지하 1층 품질회의실에서 기아차 품질회의가 열렸다. 당시 김수중 기아차 사장, 이충구 연구개발부문 사장, 이동룡 소하리공장장, 전천수 광주공장장, 김무일 화성공장장, 신도철 품질본부장, 이전갑 부사장, 정학진 재무담당 부사장, 김도영 기아차국내영업본부장, 박성도 해외영업본부장, 이용도 구매자재총괄본부장, 김재만 소하리연구소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장 가운데에는 정 회장의 지시로 카니발 1대가 놓여 있었다.

간단한 보고를 받고 회의를 진행하던 정 회장은 불쑥 자리에서 일어나 카니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카니발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뒷좌석에 앉은 회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어… 이봐, 누구 분필 좀 가져와 봐." 분필을 받아 쥔 회장은 슬라이딩 도어 위쪽 창문에서부터 시트 밑, 바닥, 천장, 문틈, 쿼터글라스 등에 `O`표를 치기 시작했다. 어느새 바닥에 분필가루가 허옇게 떨어졌다. 임원들은 아연 긴장했다.

"이것들을 당장 고쳐." 카니발을 집 마당에 갖다 놓고 밤이며 낮이며 들여다 보고 느꼈던 문제점을 이날 회의에서 일일이 지적한 것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재만 기아차 소하리연구소장의 회고.

"회장께서 기아차 인수 전부터 카니발의 컨셉트가 좋다며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회장께서는 기아차 품질을 올리기 위해 카니발부터 손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카니발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주말이면 직접 몰아본 뒤 부품 사이의 간격부터 작은 소음까지 구석구석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정말 꼼꼼히 들여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시 한 달 후인 5월. 품질회의 석상에서 정 회장은 이런 얘기를 꺼낸다.

"카니발을 당장 미국으로 수출하면 어때?" 김재만 소장이 답했다. "회장님 당장 수출을 하긴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테스트 인증 과정도 있고…." "당기진 못해?" "서둘러도 2001년 7월 이전은 어렵습니다." "그러면 좋다. 대신 미국에 팔기 1년 전에 수출용 차를 만들어서 내 집에 가져와." 수출 1년 전인 2000년 7월, 카니발은 다시 정 회장 집으로 배달된다. 그때부터 정 회장의 수출용 카니발 점검은 1년간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에어컨 성능을 비롯해 사소한 잡음까지 일일이 짚어냈다.

수차례 리콜 등으로 문제덩어리 차였던 카니발을 효자 판매 차종으로 바뀐 데에는 정 회장의 이 같은 집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아차 경영난 등의 여파로 출시 첫해였던 98년 3만5700대가 팔리는 데 그쳤던 카니발은 정 회장 취임 후인 99년 8만6000대를 시작으로 이후 연간 15만대가량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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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바다:성재▷ 2004.09.30. 12:15
이야...
맞어..저정도는 되어야 프로지^^
스포티지두 어떻게 해 보실 생각없으십니까?정회장님?^^
[서]나이스리 2004.09.30. 13:17
^^
스포티지는 벌써 한거 아닌가여?
너무 잘 나와서...ㅋㅋㅋ
[대검중수부]태균 2004.09.30. 15:38
꼼꼼하고 밀어부치는 힘이 잇는건 아부지를 닮았나보군요....

(추신) 헤럴드경제가 어려운가 보군요... 기아차홍보실에서 넘겨줌직한 이야기를 대화까지 인용해 기사화할 정도라면... 광고에 대한 보답성기사? ^^*
GP 2004.09.30. 16:15
뭔가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군요...
그룹 최고 경영자가 자동차 잡소리나 찾아 내고 있다는것이....
그동안 국내 자동차 회사의 파트별 담당자들이 얼마나 일을 대충 했다는것이 느껴지는 내용임다..
재돌이 2004.09.30. 19:15
꼭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 있습니까. 감사,검사,진단쪽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전문성으로 인한 오류..' 뭔말이겠습니까. 자동차공학 석박사들이 전문성이 깊다보니 정작 쉽게 발견하고 개선해야할 사항들을 못보고 지나치는 수가 있다는 말이고, 정회장이 노상 그런 짓하는 거겠습니까. 이렇게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잘 개선해서 잘 팔리는 차 만들라는 일종의 본보기를 보인 일화일 겁니다. 무조건 부하직원의 전문성만 맹신하고 방임하는 것보다 낫지 않습니까?
GP 2004.10.02. 14:01
전문가들은 잡소기가 안들리나 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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