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가서 어제 시험치고 오늘에야 진주 집에 도착했네요. 너무너무 떨리고 호텔에 있는 5일이 군생활 다음으로 힘들더군요.
그래두 우리식구들 응원이 많이 힘이 되었는지 시험은 그렇게 어렵게 나오진 않았어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희는 과락이라는게 있어서 한 과목이라도 점수 미달이면 6년동안 공부한게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으 3과목이 지금 알쏭달쏭 불안해 죽겠어요. 결과는 10일 뒤에나오는데 정말 살떨립니다. 근데
집에서 29일날 결혼하라는군요. 1월입니다. ㅎㅎ 양가에서 날 다 잡아놓았답니다. 6년동안 수의사될려고 열나게 공부했더니 시험치고나니 하루를 못쉬게하고 보름만에 결혼하라네요. 그냥 허탈합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집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 지금 수중에 100만원밖에 없거든요. 학생이니 당연. 집도 부자도 아닙니다. 3000만원 줄테니깐 서울에서 집구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오늘 3000만원가지고 집 구할려니깐 지나가던 개가 웃는것 같더군요. ㅎㅎ 서울 예상했지만 이렇게 까지 비쌀줄은 ...
하여튼 결혼은 해야합니다. 지금 대구에 예식장 후보지 5개를 점쳐놓았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100만원 가지고 예식은 치룰려고 합니다. 도대체 저도 무슨 생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멍하게 ㅎㅎ 웃기만 했거든요.
국가고시만 치면 모든게 평온하고 온화로울 줄 알았던 세상이었습니다. 뭐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그래서 우리 식구들에게 헬프를 구합니다. 혹시 이태원이나 지하철 6호선(이태원역있는곳이 6호선 맞죠?)경로에 한 3000~3500사이에 올 전세로 살 수 있는집이 있으면 연락좀 해주세요. 모레 또 집보러 서울올라갈 것 같습니다. 근데 집에 조건이 있습니다. 3000만원에 무슨 조건이냐고 웃지들 마십시요. 주차장은 꼭 있어야됩니다. 제가 이번에 서울 첨 올라가서 사는지라 주차하는곳이 거의 전무하더군요. 제 티지를 결혼한다고 절대 팔 생각은 없습니다. 어떻해 돈 모아서 산 티진데.. 요것좀 알아봐주시구 문자좀 보내주세요.016-547-9702
또 다른 헬프입니다. 대구에서 예식장이나 호텔등 100만원으로 결혼할 수 있는곳 추천부탁드립니다. 이건 우리 경상방식구들이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와이프 될 사람이 고향이 제주도라 공항에서 그리구 동대구역에서 가까운곳이어야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016-547-9702 요건 내일 구하러 다닐겁니다. 읽으신 후 바로 보내주세요.
저 지금 패닉 상태입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ㅎㅎ 글 읽으시면서도 제가 너무 자주 웃는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조금씩 미쳐가는군요.
하여튼 여러분 덕분에 시험 넘 힘나게 봤구요. 감사해요. 그리구 제가 부탁한 숙제? 꼭 해결부탁드립니다. 결혼에 대해선 정말 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