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퇴까지 하면서 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스튜디오..
지민이 엄마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신생아 사진 찍어 준 업체인데
생후 50일 때 50일 기념 사진 찍어서 만든 앨범(모두 흑백사진임)을 공짜로 준다는 얘기에 혹해서 갔지요.
우리 두째 딸 채민이가 능수능란한 솜씨(?)로 포즈를 잘 잡아줘서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한 30분만에 끝냈지요.  디카로 찍은 거라서 금방 확인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사진은 생각 외로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기 점장으로 보이는 여자분께서 "오늘 100일 사진 계약 하고 가셔야죠?" 이러는 겁니다.
물론 안찍겠다고 우기면 안찍을 수도 있었지만, 어제 찍은 50일 사진 원본 사진 파일과 100일 사진 찍은 원본 파일을
준다는 미끼를 제공하는데 계약 안할 도리가 없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싼 것 같지 않아서 그냥 계약하고 왔답니다.
여러분들 명심하십시오. 공짜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입니다.

특히 산후조리원에 갈 계획이 있는 여성분들 거기 있으면, 피부 맛사지 등 온갖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사람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데(산후조리원 측에서는 돈 한 푼 지급하지 않는다고 그러더군요) 다들 결국은 "뭐뭐가 좋다더라 이거 사라"며 물건의 구매를 은근히 아니 강력하게 권한다고 합니다.  귀 얇으신 분들 또는 지름신이 강림하신 분들은 지갑이 얇아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저러나, 우리 둘 째 딸 채민이 사진 너무 이쁘게 나왔네요.  그리고 사진 찍는 내내 한 번 울지도 않고 의젓하게 사진 잘 찍었답니다.  크크 아무래도 모델 체질인거 같아요.  지민이는 백일사진 찍는데 사진관에 나흘인가 출입했는데도 사진 수 모자라서 앨범도 못만들었는데..  

이상 불출이 아빠의 딸자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