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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돈아끼려 디젤승용차 사면 바보?

최근 경유 승용차가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한 잡지기자가 쓴글인데. 한번 읽어 보세요..^^
글이좀 깁니다. 결론은 디젤승용차가 무조건 경제적이지는 않으며
년간 2만km+좋은 경유를 써야 효율이 나온다는 글..

돈 아끼려고 디젤승용차 사면 바보?


만일 여러분이 어떤 물건을 매달 20만원어치씩 구입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데 물건 파는 업체에서 여러분에게 이런 제의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먼저 300만원을 내면 그 뒤부터는 물건값을 30% 깎아주겠다고 말입니다. 유효기간은 10년입니다. 20만원에서 30%면 차익이 6만원입니다. 1년동안 계속 깎아서 사면 72만원이 이익이겠군요. 먼저 지불한 돈 300만원을 만회하려면 4년 2개월이 걸립니다. 아! 그동안의 이자를 계산에 넣지 않았군요. 300만원의 연리 6% 단리이자만 생각해도 4년간 이자는 72만원입니다. 세금을 제하더라도 먼저 낸 돈을 회수하는데는 약 5년 정도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300만원을 먼저 내고 30% 싼 값에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돈을 내지 않고 그냥 정상가격으로 사시겠습니까. 고민할만한 문제인가요? (주어진 조건이 이것뿐이라면) 제 경우엔 그냥 정상가격으로 사는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목돈을 먼저 내고 5년이나 걸려 회수한다는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군요. 유효기간 10년이라고 했지만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올해들어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에까지 디젤승용차 출시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디젤승용차, 특히 국산 디젤승용차를 선택하는 것은 경제적 관점에서 위의 예와 같은 딜레마와 부딪치게 됩니다. 위의 예는 쏘나타 급의 차를 사서 1년에 1만Km 남짓 타는 운전자의 경우를 대강 산정해 본 것입니다.(경유값이 휘발유의 85% 수준까지 계속 오를 예정이지만, 그렇다 해도 휘발유차보다 최소 30%는 연료비가 더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디젤승용차는 차를 되팔 때도 동급의 휘발유 승용차에 비해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영업용 등으로 사용해 1년에 4~5만Km 이상 뛰는 분이라면 디젤승용차를 사는게 연료비 절감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시내에서 출퇴근용으로 또는 주말 나들이용으로만 써서 1년 주행거리가 1만Km 남짓에 불과한 경우라면 경제적인 메리트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더구나 디젤승용차에는 외면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소음과 진동입니다. 점화플러그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압력을 통해 초고압에서 폭발하는 디젤엔진의 특성상 소음과 진동은 원죄나 다름 없습니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에 들어가는 디젤엔진도 재래식 디젤엔진과는 달리 커먼레일 방식을 씁니다. 컴퓨터제어를 통해 경유를 초고압의 미립자 상태로 잘게 뿜어주는 첨단시스템입니다. 더구나 가변터보를 덧붙여 연소효율과 출력을 한층더 높였지요. 따라서 시스템 자체는 어느 수입 디젤승용차에도 뒤질게 없지만 문제는 이런 최첨단 방식이라 해도 어느 정도 속도가 붙으면 진동이 줄어들고 조용해지지만, 공회전 상태의 기분나쁜 진동과 소음은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소형차급인 기아 프라이드 디젤이나 현대 베르나 디젤, 준중형차급인 기아 세라토 디젤이나 현대 아반떼XD 디젤은 공회전 상태에서 예의 ‘달달달달~’거리는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진동과 소음은 시속 60Km 정도를 넘으면 휘발유차와 큰 차이가 없을 만큼 줄어들지만, 어쨌든 공회전이나 저속상태에서는 동급 휘발유차에 비해 정숙성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최근에 쏘나타 디젤을 타보았는데, 확실히 아랫급 디젤승용차에 비해 조용하긴 하더군요. 엔진 마운팅(엔진을 차체에 고정하는 것)에서 진동흡수에 더 신경을 쓰고 방음 흡음재를 대폭 사용한 탓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역시 앞서 말한 공회전 저속에서의 진동은 여전했습니다. 한국 운전자들은 유난히 실내 정숙성에 신경을 씁니다. 고급차냐 아니냐를 얼마나 조용하냐 아니냐로 따지니까요. 쏘나타 휘발유차량만 하더라도 실내 정숙성 면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쏘나타 디젤 차량을 탄다면 그런 정숙성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또 휘발유엔진 특유의 윙~ 하고 빠르게 회전수가 치고 올라가는 맛도 적지요.



수입 디젤승용차라고 해서 국산보다 소음과 진동이 크게 덜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몰아본 국내 수입 디젤 승용차종 중에 동급의 휘발유차와 비교했을 때 정말 차이가 거의 없다고 생각된 모델은 폭스바겐 페이톤 TDI과 푸조 607 HDI 2가지 뿐입니다. 엔진 마운팅이나 흡음 차음재 차원이 아니라 엔진설계 자체의 우월함에 기인한 정숙성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차들은 대형차이고 가격도 페이톤 디젤이 8150만원, 607 디젤이 6820만원입니다.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디젤엔진을 맛보기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겠지요.



그밖에 폭스바겐 골프 디젤이나 푸조 407 디젤처럼 유럽에서 인정받은 승용형디젤 모델을 여럿 몰아봤지만, 역시 진동과 소음은 국내 디젤승용차에 비해 크게 조용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간단히 말해 푸조 407 디젤(배기량 2리터)이 쏘나타 디젤(배기량 2리터)보다 더 조용하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물론 정숙성면에서만의 이야기이고 주행성능면에서는 407이 좀더 낫습니다)



또 국내 사정상 따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국내 경유의 품질 문제입니다.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경유에 물이 섞여들어가있다거나 불순물이 들어간다거나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차츰 개선되겠지만 앞으로도 단시간에 완전히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경유사나 주유소가 의도적으로 나쁜 경유를 팔기 때문이 아니라 시설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장치와 시설 개선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갑니다. 또 국산 경유의 황 함량이 너무 높다는 것도 지적해야겠네요. 경유사들이 탈황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이 역시 엄청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단시간내에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국내 경유 품질문제는 기회가 되면 따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디젤엔진 특히 고압분사방식의 커먼레일디젤에는 물이나 불순물은 치명적입니다. 특히 현행 디젤승용차에 들어가는 커먼레일방식의 디젤엔진은 경유를 아주 미세한 입자로 쪼개 초고압으로 뿜어내기 때문에 경유의 품질이 않좋으면 분사계통이 막힌다든지 하는 고장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럴 경우 수리비용이 최소한 수십만원은 넘고요. 분사계통 전체를 교환할 경우 백만원대 이상의 지출이 예상됩니다. 안좋은 연료 넣었다가 고장이라도 한번 나면 디젤의 경제성은 단번에 물 건너가는 얘기가 될 겁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저질 경유를 넣지 않고 일반 주유소의 경유를 쓴다해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그럼 디젤승용차는 살만한 메리트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디젤 승용차의 단점만 늘어놓았으면서 무슨 소리냐고요?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디젤 승용차의 주행성능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이부분은 남에게 보여지는 쪽보다 운전자 자신의 만족이나 주행 안정성 쪽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실속보다는 과시에 치중하는 국내 자동차문화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시겠지만 디젤엔진은 같은 배기량의 휘발유엔진에 비해 ‘토크’라는 수치가 훨씬 뛰어납니다. 토크라는 것은 어떤 엔진이 실린더 내부의 폭발력을 크랭크축을 통해 순간적으로 얼마나 세게 비틀어낼 수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따라서 토크가 좋으면 견인력이 높아지고 또 체감적으로 차가 나갈때 힘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프라이드 디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시동을 걸면 디젤 특유의 ‘달달달달~’거리는 소리가 귀를 자극합니다. 처음엔 소형트럭에 탄 것 같습니다. 최고출력은 112마력으로 1.6리터 휘발유엔진을 단 프라이드와 같습니다. 하지만 중고속에서 치고 나가는 맛은 프라이드 휘발유 1.6리터 모델에 댈게 아닙니다. 동급 휘발유엔진에서 느낄 수 없는 중고속대 토크감이 일품인데요. 시속 80Km로 달리다 시속 120~130km까지 올리는건 한순간입니다. 휘발유차 같으면 가속페달을 밟고 한참을 기다려야 할텐데, 치고 올라가는데서 확실히 힘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다시말해 현재의 국내상황에서 디젤승용차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런 주행성능에 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동급 휘발유차보다 토크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은 중고속 영역대에서 운전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월이나 위급상황에서도 힘을 바탕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 토크가 좋은 디젤승용차는 동승자가 많이 타거나 물건을 많이 싣더라도 주행성능의 저하가 휘발유차에 비해 훨씬 덜합니다. 유럽에서는 승용차 판매량의 40% 가량이 디젤차라고 하는데요. 경제성 뿐 아니라 바로 이런 것들이 큰 요소로 작용했을 겁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주행거리가 많지않는 운전자에겐 디젤 승용차 구매가 경제적으로 큰 잇점은 없어 보인다’ ‘소음과 진동에 민감하다면 디젤 승용차 구매 후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토크가 동급의 휘발유차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동력성능의 향상은 그런 단점을 상쇄할만큼 대단하다’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출처 :최원석의 자동차 세상 (cafe.chosun.com/ca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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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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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YoYo 2006.02.12. 03:30
돈많은 갑부분들이야 1-2년타다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바꾸겠지만
저같은 서민은 차하나사면 최소 5-7년정도는 타려고 사는건데요..
5-7년이란 시간동안 디젤차를 탄다면 15%란 퍼센티지에서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요???

[서경]YoYo 2006.02.12. 03:32
아 동급배기량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2-3K정도는 연비가 더 잘나오는군요.
그연비에서도 무시못할거 같습니다 ^^ 물런부품이 비싸다는 단점이있겠지만..
오너분들이 조금만 신경써주신다면 불필요한 낭비는 없겠지요 ^^
지극히 주관적인 제생각입니당
허브 2006.02.12. 18:59
글이 길어서 안 읽었지만...

승용차 야그죠?

SUV차량들 차값만 얼만데?

차 값 아끼려고 샀겠어요?

제 티지 값이면 1500 cc 짜리 승용차를 두대 사고도 주리가 몇백 남는데.....

2000 cc NF 소나타 최고 싼거 한대 사고도 몇백 남고.. 최고 비싼거랑 거의 비슷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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