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스포넷 공식 설문☆    차종 변경 하거나 추가 하신 회원..?     ::설문 참여하기::

스포넷 메인 게시판입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감동의 글 (어머니)

     어머니      

제 어머니는 시장 한 귀퉁이에서
나물을 파셨습니다.

다리도 불편하신 몸으로
매일 시장 귀퉁이로 나가 나물을 팔던 어머니,
그러나 그런 어머니가 싫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에게
시장 근처를 지나는 일은 고통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나고 있을 때
다리까지 불편한 어머니가
갑자기 나를 부르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초라한 어머니가 싫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도 없이 자라면서,
궁색한 살림과 가난 그리고
초라한 어머니가 너무도 싫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원래 공사장에서
노동을 하던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다리를 다쳤던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어머니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물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제가
이토록 초라하고 궁핍한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 길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끔 어머니가 절룩거리는 몸으로
학교를 찾아올 때면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외면했습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
아버지, 어머니처럼 초라한 삶은 살지 않겠다'

결국 저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어릴 때의 소원처럼,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부자인 아내를 얻어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병원도 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헤어진 저는
매달 넉넉한 생활비를
어머니에게 보내는 것으로
아들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구질구질한 지난날이 떠오를까봐
어머니를 직접 찾아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고향에 있는 모교의 선생님으로부터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집으로 찾아간
저를 맞아주시는 것도 선생님이셨습니다.

제가 고향을 떠난 뒤에도
선생님은 가끔씩 어머니를 찾아가
안부를 물으셨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눈을 감고 조용히 계시던
선생님께서 입을 열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는 부부가 있었지,
어느 날 그 부부는 포대기에 쌓여 버려진
갓난아이를 발견했어.

가난한 부부였지만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그 아이를 안고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키웠지.
늘 공사장에 나가야 하는 부부는
할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곤 했단다.

그러다가 일이 터진 거야.
포대기에 쌓여 쌔근쌔근 자고 있는 아기 위로
철근더미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지.

부부는 급한 마음에
아기를 구하겠다고 달려들었어.
결국 남편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아내는 다리를 다쳤지.....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기는 전혀 다치지 않았단다...."

이젠 아무리 울어도
어머니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십니다.
그걸 알면서도 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


어머니!
그 영원한 이름
살아계실 때
우리 잘 해드려요.
마음과 몸이
같이 되길 기대합니다.





- 영원한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11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서경]톰과 란제리 2006.06.02. 18:41
집에서 하루종일 혼자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맘이 썩 그리 좋지만은 않은데....이런글까지 보니
부모님 생각이 더 납니다. ㅠ.ㅠ
[서경]뉴-스포티지짱 2006.06.02. 18:50
오늘은 어머니집에 가봐야 겠네여.... ....
글을 읽고 너무도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 ...
[서경]티지=^-^=스타 2006.06.02. 21:20
저의 어머니는 지금 한달보름동안 투병중이시라는 ㅠ.ㅠ병명이 중풍이니 오래갈듯~ㅠ.ㅠ
빨리 좋아지셔야 할텐데ㅠ.ㅠ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버그를 찾아라~] 스포넷 이용 불편사항 접수. 81 image nattylove 17.10.18.02:08 371만
공지 [공식 설문] 차량 변경 또는 추가 하신 분...?? - 선물 있어요 - 248 image nattylove 17.10.13.09:59 493만
공지 스포넷에 대한 안내 (2006/04/10) 371 image nattylove 04.07.21.16:21 172만
공지 스포티지 출고를 받으신 분은 반드시 출생신고 해주세요! 89 image nattylove 04.08.19.14:27 156만
87444
image
[서경]에코 06.06.02.08:23 1063
87443
image
네티러브 06.06.02.08:55 1718
87442
image
릿 06.06.02.09:28 1019
87441
image
바다 06.06.02.09:56 937
87440
image
크리스마스는 절에서 06.06.02.09:42 1116
87439
image
[서경]톰과 란제리 06.06.02.09:59 1257
87438
image
흰둥이사랑ⓛⓞⓥⓔ 06.06.02.10:18 1015
87437
image
[서경]산에산 06.06.02.10:23 1308
87436
image
[서경]웅이다 06.06.02.10:46 1266
87435
image
[서경]부천뚜기 06.06.02.10:47 987
87434
image
[서경]톰과 란제리 06.06.02.16:29 1145
87433
image
[서경]톰과 란제리 06.06.02.10:52 1013
87432
image
[서경]지주 06.06.02.11:56 1079
87431
image
[서경]달빛한스픈 06.06.02.12:03 992
87430
image
하프라이프 06.06.02.12:16 1980
87429
image
네티러브 06.06.02.13:06 1094
87428
image
[경상]청죽 06.06.02.13:18 1061
87427
image
[서경]웅이다 06.06.02.13:18 998
87426
image
(서경)포돌이 06.06.02.13:37 939
87425
image
장동호 06.06.02.13:45 1162
87424
image
흰둥이사랑ⓛⓞⓥⓔ 06.06.02.13:55 1059
87423
image
네티러브 06.06.02.15:52 947
87422
image
[서경]뮤즈 06.06.02.16:10 1371
87421
image
[서경]노가다스포유져 06.06.02.17:34 1096
image
[전] 영주아빠 06.06.02.18:15 1396
87419
image
[서경]장탱 06.06.02.18:36 1064
87418
image
[서경]쮸니™ 06.06.02.19:18 972
87417
image
[서경]원폴 06.06.02.19:31 1013
87416
image
흰둥이사랑ⓛⓞⓥⓔ 06.06.02.20:02 1584
87415
image
[서경]땡 06.06.02.21:24 975
87414
image
흰둥이사랑ⓛⓞⓥⓔ 06.06.02.22:39 1061
87413
image
[서경]오베론 06.06.03.00:06 1221
87412
image
[전]마지막황제 06.06.03.08:57 1191
87411
image
[전]마지막황제 06.06.03.09:32 996
87410
image
흰둥이사랑ⓛⓞⓥⓔ 06.06.03.09:45 980
87409
image
[서경]원폴 06.06.03.09:51 1118
87408
image
[서경]뉴-스포티지짱 06.06.03.10:03 1095
87407
image
[서경]원폴 06.06.03.10:20 968
87406
image
흰둥이사랑ⓛⓞⓥⓔ 06.06.03.10:23 1209
87405
image
[서경]마블 06.06.03.10:49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