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넷 회원님들 제가 혼유사고를 당했습니다.
저녁 10시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습니다. 고속주행후라 주유중에도 시동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주유원에게 3만원 주유를 말하고 기다리면서 주유기를 힐끗 보니 단가가 너무 비싼
듯 했습니다. 1400원대라서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주유중 카드결제는 끝나고
싸인 받으러 왔을때는 이미 주유도 끝난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싸인하려는데 주유소 매니져가 뛰어와서
얼른 시동을 끄라고 하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직감적으로 휘발유를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더군요.

주유소 측에서는 늦었고 시동은 안걸고 자기네 거래하는 공업사에 견인해서 차를 고쳐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믿고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인터넷 및 지인들, 정비기술자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시동중이면 위험한데 저절로 시동이 꺼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휘발유가 엔진에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렇지만 웬만하면 고압펌프를 비롯 모든 연료계통을 전부 교체를 해야 완벽한 수리가
된다고 하네요.

주유소 측에서 차를 다 수리해서 가지고 온다고 하기에 서로 확실히 할것은 해야겠다 싶어서 합의서를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차를 받고 정비내역을 본 순간 머리속이 복잡해 지더군요. 연료계통을 모두 교환한 것이
아니라 일부분(비교적 저렴한 부분)만 수리해서 최대한 견적은 작게 정비를 해놓고 저한테 갖다준 것이죠.

너무 화가나서 막 따졌습니다. 왜 정비를 당신들 마음대로 청소만 하고 일부만 교체하고 말았냐? 나한테
사전에 상의를 했어야 맞는 것이 아니냐? 이럴바에는 차라리 내가 직영큐서비스가서 모두 교체하고 당신들한테
청구를 할 걸 그랬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차를 2007년 2월에 뽑아서 6개월되고 신차길들이기도 잘해서 만족하면서 타고 있었습니다. 현제 9300km탈동안
길들이기 위해서 엔진오일만 7차례 갈았습니다. 3000km전까지는 500km마다 갈았죠. 차에 미쳐서 그랬죠.
이렇게 애지중지하던 애마를 망쳐 놓은 것같더라구요.

정비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60km가량을 운행해서 나한테 차를 받으라고 주더군요.  너무화가나서 그냥은 못받고
합의서를 작성해라. 혼유로 인한 모든 수리비용을 주유소에서 부담하고, 사후 혼유로 인한 문제 발생시 추가되는
비용도 모두 주유소에서 배상하라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월요일날 기아큐서비스 직영점에
입고해서 정밀 정검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차를 안받고 다른 법적 조치를 취할테니
돌아가라고 엄포를 놓으니 그제서야 말없이 도장찍고 합의서를 작성하더라구요. 두장 작성해서 한장씩 나눠 갖었습니다.

지금도 그일만 생각하면 울화가 터집니다.  사진파일로 올리니 혹시 필요하신분들은 참고하세요.
저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