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원 8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마음이 더 우울해지더군요...

오늘도 병원은 하나하나 복구를 했습니다...전기도 어제보다는 여건이 조금은 좋아졌고(수도는 아직...ㅠ.ㅠ)
지하에 고여있던 물은 거의 다 빼고...진흙도 많이 치우고...속속 하나씩 밝혀지는 고장난 기계들...수리불가ㅠ.ㅠ
장비 손실만 수십억일것 같고...그래도 모든 직원이 단결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아름답더군요...

그래서...무슨 해프닝?이었냐면요...
낮에 임시상황실에 잠깐 있었는데, 옆에 계시던 과장님이 모 방송사 기자하고 통화를 하고는...굉장히 어이없어 하더군요...
방송사에서 진행할 수재의연금 행사에 원장님이 직접 참석해달라고 하더랍니다...그 과장님이 우리가 수해입은거에 대해
아냐고 물었는데, 알고 있더랍니다...그걸 아는 사람이 그랬다니...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제주도 사람들 가까운 한다리 건너면 다 피해자이겠더군요...스포넷에 이런 글들을 올리는 이유는
지금 제주도민들에게 필요한건, 정신적 물질적 지원일거라 생각해서입니다...
오늘 9시 뉴스를 보면서... 일련의 정치적인 비리?들에 중점된 기사들을 보면서...제주에 온지 1년반된 제가 보기에도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작은 정성 하나하나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