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차로는 ‘과속패스’?

지난 6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판교 방향 시흥 요금소에서 시속80㎞의 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에 진입하던 승용차 운전자 김모(48)씨는 요금소 시설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 요금소 유리창이 부서지고 김씨는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하이패스 통과 기준 속도가 시속30㎞인 점을 감안하면 2배를 넘는 속도였다.

한국도로공사가 20일 국회 건설교통위 유정복(한나라당·경기 김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요금소 상행선의 경우 하이패스 통과 차량의 평균 통과 속도는 시속74.6㎞에 이르렀다. 청계 요금소와 성남 요금소 상행선도 차량의 하이패스 평균 통과 속도가 시속70㎞를 넘는 등 기준속도 시속30㎞가 지켜지는 요금소는 거의 없었다.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입한 하이패스 차로가 과속 차로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이패스 과속차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도 매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2005년도 4건이던 하이패스 차로 사고가 지난해에는 8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5건이 일어났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하이패스 차로에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하이패스 차로의 과속 통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하이패스 차로에 안전바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하이패스처럼 고속도로 무인징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과 프랑스 등은 무인징수 차로에 안전바를 설치해 과속을 방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144개 하이패스 요금소 중 6개 요금소에서만 안전바를 운영하고 있다.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는 “최소한 사고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전 하이패스 차로에 안전바를 설치해야 한다”며 “안전바를 설치한다하더라도 요금소를 통과하는 속도는 일반 차로에 비해 훨씬 빠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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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하이패스 차단기때문에 민원 많이 올라오니까.

언론 플레이로 대응하나 봅니다.

더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