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 겪은 일입니다.
백화점 가는길이었는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면 4거리에서 유턴을 해야하는데요.
백화점 바로 앞에있는 4거리에서는 유턴이 안되서 한참돌아서 가야하기때문에

많은 차량들이 불법유턴을 애용하죠 ^^;

저 또한 불법유턴을 애용하는 한명으로써... 불법유턴을 하려는데 앞쪽에 있는차들이
왠일인지 아무도 불법유턴을 안하더군요. 왜그런가 봤더니 맨 앞에 경찰차가 있더군요ㅎ
저도 그래서 당연히 안하고 돌아서 들어가야겠다 생각하고 신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불법유턴을 해버리네요 ^^;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순간 갈등을 했습니다.(당연히 안해야겠지만.. 왠지 경찰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하냐... 그런 똘끼가 발생하더군요 ㅎㅎ)

제 나름대로 경찰도 하고.. 저도 하고.. 그러면 당연히 다른차들도 따라서 할테니 그러면 설마
딱지 안떼겠지...라는 똘끼도 발동하면서 ㅋㅋ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안하고 결국 저만 경찰차를 따라 불법유턴을 한겁니다...
당연히 싸이렌울리며 경찰차가 서고... 저도 따라서 섰죠..
그러면서 차에 같이 타고 있던 의경이 오는겁니다..

불법유턴했으니 면허증 달라고요..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나는 여기가 불법유턴자리인지도 몰랐고, 그리고 무엇보다 경찰차가 유턴하길래
  그냥 따라서 돌은거 뿐인데요?"

돌아오는 의경의 말...

"경찰차는 위급차량이기때문에 불법이 아닙니다. 면허증 보여주세요"

순간 뚜껑 열리더군요...

"경찰차가 위급차량이면 위급차량이지.. 지금은 위급상황같지도 않은데
  아무때나 유턴해도 되냐고.... 넌 빠지고 운전한 사람 데려와..."
라고 순간 울컥하여 소리쳤네요....
(사실 소리쳐놓고 이건 아닌데라는 후회감이 바로 밀려오더군요... ㅠㅠ)

의경은 그 말을 듣더니 바로 운전한사람에게 갔더군요.
운전석에서 내린사람은 왠지 의경이 아닌 나이 한 40대정도되는 경찰분 이었습니다....

그분이 의경과 오더군요...
이상황에서 꿀리면 안된다는 똘끼가 또 다시 발동한 저는.....

"지금이 위급상황이냐고... 나는 단지 당신들이 유턴하길래 한거뿐이라고..."
하면서 의경 이름하며, 그 경찰분 이름하고 다 적어서...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 했죠..
(이건 아닌데 라면서도.. 이미 엎지러진물 되돌릴수 없다라는 신념으로 여기서
한발 물러서면 당장 연행될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똘끼 발생 ㅡㅡ;;)

그런데요....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제 면허증 보고 조회해보더니...

"지금까지 위반실적이 한번도 없네요.. 다음부터는 조심하십시오. 그냥 가세요"

이래서 그냥 좋게 좋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딱지 안 끊어 너무 좋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정말 경찰차는 위급차량이라서 아무때나 불법유턴같은거 해도 될까?>>
<< 만약 상대 경찰분도 저 못지않은 똘끼가 있었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자... 이제 질문입니다~

1. 과연 경찰차는 정말 아무때나 불법유턴같은거 해도 될까요?
2. 저 처럼 똘끼 부렸다가는 보통 어떻게 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