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때 원효오토큐에서 V벨트 교환했습니다~ 친절하게 잘 봐주셨습니다. DPF는 보강이 되있어서 문제가 없는거 확인해 주셨고, 배기가스 관련 ECU 업글은 울 회원님들 얘기대로 출력저하가 우려돼서 안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V벨트 교환까지, 연식때문에 사연이 좀 많았습니다. 제가 신차를 2010년4월6일에 인도받았습니다. V벨트 슬립이 걱정이 돼서 올해 7월에 영등포 사업소에 문의를 했었는데, 연식을 물어 보더라구요. 인도받은 날을 얘기를 해줬더니, 2010년 2월이후부터는 개선품이 장착이 됐으니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래도 슬립현상이 있었다고 우기니까 예약해서 접수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예약전화 대기시간도 길고 거의 통화연결이 안돼서 잠시 포기했습니다. 물론 사업소얘기 때문에 안심이 됐었구요. 혹시나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하려고 진행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구한 울프오일들고 일요일에 세이프에서 오일갈다가 혹시나 해서 확인했더니, 기존 문제의 제품이 장착이 돼어 있는걸 알게 됐습니다.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원효로 오토큐에 예약을 해놓고, 밤에 집에서 WPC에서 차대번호로 조회했더니 2010년 1월11일 생산분이란게 표시가 되더군요. 순간 열이 확 받더라구요. 계약당시 기아 자동차 영업소 직원에게서 약 3개월정도된 재고차량이란 고지를 전혀 받질 못했으니까요. D/C를 받긴 했지만, 단종에 따른 할인프로그램이란 얘기만 들었지, 이런 상황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거든요.
벨트 갈고 나서 기아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항의를 했더니, 영업소 직원이 한참후에 전화가 와서는 자기가 그런 얘기를 했었다는 둥, 고객님이 신경을 잘 안쓰셔서 기억을 못하셨다는 투의 얘기를 하더라구요. 열이 확 받아서 그런 식이면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전화 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해당 영업소 점장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 2010년 2월2일이 뉴스포티지 마지막 생산일이었음.
2) 본사에서 내려온 월별 할인 프로그램에 따라 차량 판매를 한 것임. 언제 생산되었던 제품인지의 재고여부와 상관없음.
3) 계약 확정과 함께 차량 출고가 접수되면 차대번호가 발행되고, 그제서야 해당 차량의 생산월일을 알 수가 있다. 통상적으로 생산일이 빠른 제품(먼저 생산된 순서)을 출고하며, 영업소에서는 이 차대번호가 나오기까지는 사전에 전혀 알 수가 없다.
고로, 자기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게 골자였습니다.
너무 이해가 안가고 어이가 없어서, 제 차량이 생산이후 어떻게 이동이 됐고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서를 보내라고 했더니 팩스로 받았습니다.
서류상으로는 생산직후 덕평에서 있다가 3/31일에 출하된건 맞더군요.

그럼에도 너무 화가 나는건,
1) 영업소에서 2/2일에 생산종료 됐다는 사실 및 제가 구매할 차량이 생산된지 몇달이 지난 재고분(1달이내 생산분이라면 상관없지만)이란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
2) 영업소에서 계약이 확정되고 나서도, 어느 시기에 생산된 차인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출고요청을 한다는 것입니다.
막말로 뽑기라는 거죠. 같은 날 계약해도 누구는 한달이내 생산된 차를 인도 받고, 누구는 2~3개월 지난 차를 받는다는 거죠.
물론 보관을 잘하면 성능상의 이상은 없겠죠. 근데 이런 사실을 고객에게 고지하는 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3) 영등포사업소에는 어떻게 상담시 뉴스포티지 최종생산일과 차량인도일을 구분도 못했는지.

사전에 이런 사실을 알고 구매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겠죠. 의도적으로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제 스퐁이는 오랜 뚜벅이 생활 끝에 처음으로 장만한 차라서 정말 나름 소중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 때문에 잠을 설쳤습니다.

울 회원님들, 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아님 너무 몰랐던건가요....
여러 고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