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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연 휴양림에서

강원도 횡성엘 갔습니다..

헤헤...
왜 갔냐고 물으시면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횡성이라는 곳에 자연학교라는 곳이 있다길래
한 번쯤 들러볼 요량으로 네비게이션 켜고 가게 되었는데요..

횡성으로 정작 들어서게 되니
전혀...
엉뚱한 곳만 잡던걸요..

그래서 어쩝니까..

그냥 그 동네에 있는 이정표따라서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횡성 자연 휴양림이라는 곳을 들렀습니다.

물론... 이름도 처음들어보구요..
가보기도 처음이지요..

예전에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가본 적이 있는데,
이곳도 비슷한 컨셉인가 봅니다.

입장료와 주차비를 따로 받는군요..

매표소에 들러 말을 꺼냈습니다.

"저... 그냥 구경만하고 갈건데요..
주차피 꼭 내야하나요?"





매표소를 지키던 할아버지는 정말 인자하고 성격좋아보였습니다.

"그럼 입장료만 내도록 하세요"

입장료만 얼른 내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저씨는 무슨 홍보건으로 연락을 하는지 전화통을 붙잡고 한참 바쁘셨습니다..





우선 매표소 옆의 안내도앞에 섰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곳이기에..
한참이나 들여다 보아야만 했습니다.

이곳이 대체 어떤 곳인가..

일단 차를 몰고 올라가기로..
그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차를 몰고 조금만 올라가보니 차량진입금지 팻말이 서있군요..
다시 매표소로 내려가서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저... 그 팻말 이상은 못가나요?"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산책로까지 가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한참을 올라갔습니다.





이야기를 들었던 산책로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올라가기 위해 이리저리 두리번 거렸습니다.





그 길가 옆에는 지팡이 보관함이 있더군요.
헤헤...
아직은 그걸 사용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길을 걸어가려는데 이상한 놈이 와서 제 앞을 서성입니다.
이 놈...

대체 뭐냐?





이 놈 이렇게 생겼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가는 걸음을 대여섯보 앞서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어...

신기하다?





그렇게 제 앞길에서 제가 가려는 방향을 따라서
조용하게 그렇게 종종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저 놈은...

특별한 놈인가 봅니다.






물가를 만나면...





그 놈은 그 앞에 멈춰서서 한참을 바라보더군요..
마치 어떻게 건너야 할지를 안다는 것처럼..





제가 가까이 다가 설때쯤
그 모서리에 있는 징검다리로 건너가서
냉큼..
그렇게 건넙니다...





그냥..
모르는 길인데도
희한하게 별로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은 없어도..
그 놈이 항상 제 앞을 섰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나서 가다보니
어느새 다음 팻말이 서있는 곳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남방형의 고인돌이 몇 개 모여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뭐...
신기하더군요..





그런데 이 놈이..
길도 시원찮은 곳으로 계속 종종 걸음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조금 걱정되기는 합니다.

이 놈이 과연 제대로 안내를 하는 것인지요...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햇빛도 명쾌하게 쬐이질 않아..

이끼가 낀 바위에..
조그만 개울이 흐르기만 합니다...

아이고...
들어갈수록 길도 좁아지고
무서워지기만 합니다..

이만..
돌아가야겠습니다..

이놈아..
너도 돌아와...





내려오는 길에 하늘을 쳐다보니
정말 푸르기만 합니다.

강원도의 하늘은 정말...
남쪽하고 다르네요..





이번엔 산림욕장으로 향했더니
역시나 먼저 뛰어가서 길을 안내합니다..






나름대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산책로를 만들어..
아늑하게 하고 있네요..






3층 석탑이 있다는 곳을 향했습니다.






그냥 산속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데,
참 쓸쓸해보였습니다.

대체 누가와서
돌멩이라도 쌓아올려줄 것인지..






그래도 그 옆에는 선인상이라는 것이 함께 해주어
그나마 덜외롭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허공을 한없이 쳐다보는 저 상은 대체 왜 세워졌을런지..







내려오는 계곡에 나무로된 다리도 보았고,
자그마한 지압도로라는 곳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시의 휴양림 구경을 끝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강원도는 참 신기한게..

수풀이 우거지면..
남쪽은 항상 농사를 짓느라 데리고 다니는 소때문인지..
쾌쾌한 똥냄새가 떠나질 않았는데,

이곳은 그런 악취가 나질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수풀이 조금은 더 아름다워 보일까요?






돌아오는 길에 신기한 곳을 들렀습니다.

참숯 찜질방이라고 하는데,
도시처럼 번듯한 건물이 서있질 않았습니다.

대체 어떻게 장사를 해먹겠다는 것인지?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보니 한 쪽에선 연기가 모락모락 납니다.

이곳에서 생산해내는 숯으로 숯불구이를 하고 있더군요..
정말 제대로 된 구이겠네요..
생각만해도 침이 넘어가지 않나요?






찜질방이라고 써놨지만,
정작 번듯하게 보이는 찜질방은 없네요..

그나마 건물이 있는 쪽으로 다가 갔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숯가마 옆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겁니다.

이곳에서는 참숯을 생산하기위한 가마를..
제품을 만들어낸 후에 남아있는 열기를 이용해서
그 자체를 찜질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상가마 중가마 하가마로 나누어서
날짜에 따라서 손님을 받는 것이더군요..

기름으로 때는 일반 찜질방과는 차원이 다른..
흙으로 만들어낸 가마안에 들어가서 하는..
그런 찜질방은..

정말 일반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아니겠어요?

혼자와서...
차마 용기가 나질 않았는데,

다음번엔 꼭 들어가 보리라..
결심을 했습니다.

그렇게 차를 돌려
다시 내가 살아가는 양구로 향했습니다.

다음번엔 이곳
횡성에 와서
제대로 돌아볼 요량입니다.

내가 사는 곳 그 근처 구석구석은..
이렇게 즐겨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Yuhki Kuramoto, 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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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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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브라보♬ 2005.09.27. 23:39
어디든지 휴양림은 좋은듯합니다.
한 몇일만 푸~~욱 쉬다왔으면 좋겠습니다.
[서경]마로곰팅 2005.09.27. 23:44
헐...강아지랑 어떤 인연이신지...??!! ^^;
좋은곳인것 같네요...!
[서경]ㄷ ㅐ한-마징가 2005.09.28. 08:52
군생활 하던 곳 ㅡㅡ.
[서경]후후 2005.09.28. 09:03
자연휴양림 정말 좋습니다....^^
가족이랑,,,연인이랑,,,, 애들 아토피엔 그만한곳이 없습니다.......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곳 이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곳에서도 의외로 보물을 찾을수도 있습니다....이곳처럼.......
[서경]아빠곰푸우 2005.09.28. 16:40
강원참숯... 아주 유명한 곳이죠
횡성, 둔내 근처 여러 곳의 휴양림 이용할 때, 필수방문코스 중에 하나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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