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러브입니다.

스포티지 구입하고 자차를 넣다보니 1백만원이 훌쩍 넘는 보험금에
좌절하고 기존 삼성화재에서 모 인터넷 보험으로 변경 했습니다. (90만원정도)

11개월내내 불안한 마음에 마음 졸이다가 30만원 차이인데
이렇게 불안하게 운전하느니 다시 메이져 보험업체로 가자. 라는 생각에
엘지화재로 결재하고 옮겨 탔답니다.

헌데 스포티지 출고시점이 작년 8월말경이였으니
뭔가 불안했던 온라인 보험 소멸시점도 8월말이였고 3~4주만
버티면 되는데 문제는 이틀전 터졌습니다 ㅠ_ㅠ;

2005년 8월 5일 23시50분경 좌회전 전용차선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기위해 대기하던중
정차한후 20초 가량 지나서 갑자기 뒤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한참 밀렸습니다.

워낙 소리도 크고 차가 밀린터라 당연히 뒤에서 차가 추돌한거겠지 라는 생각에
내려서 뒤로 돌아가보니..

좀 큰 오토바이더군요-
더구나 할아버지께서 타고 계셨더랬습니다.

사고후 1분도 안되어서 119 구급차를 부르고 함께 병원으로 이동했고
불행중 다행인지 오토바이는 50% 이상 대파 되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타박상과 턱끈이 조여진 부분에서 피부와의 마찰로 인한 찢어짐 정도로 였습니다.

신호대기중 차량에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있던터라
충돌후 차가 앞으로 밀리면서 충격이 분산되었고 어설픈 대각선 측면충돌이 아닌터라
그나마 다행이였지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고 있었다면 오토바이와 운전자는 영화처럼
공중으로 떠올랐지 않나 하는 아찔함이 느껴졌습니다.

각설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응급실에서 조치후 가족들과 함께 퇴원하셨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연히 보험회사 (8월말까지는 온라인 보험회사쪽 관리죠 -_-)
그쪽으로 연락이 된터이고 초기 접수후 30분이 지나는 동안 친절히도
ARS 로 알려오더군요-   (윽..)

" 고객님의 사고가 접수 되었습니다. 현장에 보험담당자가 도착하였으면 1번 버튼을..
도착하지 않았다면 2번 버튼을 눌러주세요- "

당연히.. 도착하지 않았으니 1번을 눌렀더니..

" 감사합니다. 빠른 시간내 도착하도록 전달하겠습니다 "

그뒤 10분 간격으로 계속 전화옵니다..

당연히 ARS 자동응답.. -_-;

세번째 2번을 누르고 병원에 이동해 있으니 나중에 응급실에서 안절부절 서성이던 분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네티러브: ' 혹시 &&&&&& 보험에서 오신 분입니까? '

정체불명 아저씨: '..  어디요?   아.. 예~ ..'

네티러브: ' 아니.. 사고 접수된지 40분이 다되어서 오시면 어떻합니까.. 원래 이정도 걸리나요?

정체불명 아저씨: ' 원래 그런다요- '

이때 경찰등장.

경찰 아저씨 1 :  일단 차량이 피해자. 오토바이 운전자가 가해자인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음주를 했다고 생각되시면 측정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측정요청을 안하면 나중엔 효력이 없거니와 방법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보험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보험 아저씨 :  뭐.. 그런거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상관없제..

네티러브 : 이봐요. 선생님 그런 답이 어디있습니까? 보험회사에서 오셨으면 사고처리 경험이 없는 고객에게
               객관적인 설명 또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셔야죠..

보험 아저씨 : 아니 .. 내말은 측정해도 좋고 안해도 굳이..

-_- 이때부터 이분의 정체가 의심가더군요-
일단 네티러브와 오토바이 운전자 상호 공평하고 모두 측정 받기로 하였답니다.

그후 보험 아저씨 정체가 궁금해져서 물었죠-

네티러브 : ' 아저씨.. 보험회사에서 나온거 맞으세요? '

의심스런 보험 아저씨 :  ' ..  맞는디...  '

네티러브 : 아니 그런데 왜 ...   (보험회사에서 출동나온 분이라기 보다는 사고나면 나타나는 견인차 운전자 느낌-_-)

네티러브 : .. 근데 아저씨께서 나중에 대물이나 대인부분 처리해 주시는건가요?

견인차 아저씨 같은 보험 아저씨 :  ' 아니.. 나야 그 뭣이냐 사고나면 초동조사 나오는 사람이여 '

네티러브 : 아니 그럼 담당자가 따로 있나요?

역시 의심스런 아저씨 : 그라제..

네티러브 : 그럼 아저씨는 왜 오셨어요?

역시 의심스런 아저씨 : 응 나야 사고나면 오는거고. 내가 1차 조사를 해놓으면 나중에 담당자가 오제-

네티러브 : -_-;   그럼 담당자는 누군데요?

그냥 아저씨 : 가만 있어봐요 잉. 찾아보고..  여기 있네. 이게 사건접수 번호이고 담당자 연락처여-

네티러브 : 아니 이사람이 담당자라면서 연락도 없고 여기도 왜 안오죠?

초동조사-_- 아저씨 : 그건 나야 모르제. 밤이잖어..

네티러브 : 그럼 전화해보셨어요?

초동조사-_- 아저씨 : 아니 내가 전화를 안가져와서 . 댁이 해봐요-

네티러브 :   윽..   (전화 두차례 해보니 안받더군요)


네티러브 : 아저씨. 담당자 전화통호 안되는데요??

아저씨 : 그런가?  시간이 시간이잖어-

네티러브 : 아니 그럼 밤에 사고나면 보험회사에선 뭐해요?

아저씨 : 아.. 글고 주 5일 근무잖어. 내일 쉬니까 금요일밤엔 전화 안받나 보지..

네티러브 : 잉.. 그럼 사고도 가급적 평일에 근무시간내 오후 6시 이전에 나는게 좋겠네요-

아저씨 : 주 5일 근무여. 요즘은 다들..


이런 영양가 없는 대화가 오고간뒤

결국 제 인적사항만 메모해 가시더군요. (그건 어차피 콜센터 DB에 있을텐데..-_-)

음료수 뽑아 드리고 아저씨 보내드리고 가면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 난 스피드메이트여.. 아는가? 스피드메이트 소속이여.. '


아.. 생각나더군요. SK 스피드메이트 (-_-)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는 보험회사에서 맺어진 서비스 특약.

배터리 방전되고 차 문 잠겼을때 오셔서 도움 주시는 분!!


초동조사(?) 라는 말에 중요한것을 놓쳤습니다.


온라인 보험 회사 비추천 사유.


장점 : 일단 보험료가 싸다. 메이져 업체 (삼성 . 엘지. 현대) 보다 20% 이상 싸다.
       : 보험 영업인과 만나지 않고 온라인상으로 끝낸다. (시간 절약)

단점 : 보험료가 싼 만큼 보장한도가 낮다. (나중에 견적을 맞춰보니 메이져 업체에서 이렇게 한도를
       최저로 낮출 경우 실제 보험료 차이는 10% 미만이 됩니다)
       : 위와 같이 막상 사고가 나면 황당하기 그지 없다.  사고가 났는데 ARS 만 계속 온다고 생각해보라- (-_-)
       : 야간 당직근무자도 없고 야간출동 서비스도 기대할게 못된다.
       : 사고 나고 접수된뒤 지금까지 이틀 지났지만 보험사에서 추가 연락 하나 없고
       : 담당자는 철저하게 주5일 근무를 지키고 있다 (-_-)

무엇보다 초기 사고시 중요한 결과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메이져 업체의 경우
하이카에서 다 알아서 해준다든지(현대) . 가족처럼 소중히 보살피겠다던지 (엘지)
전통적으로 가장 만족도 높은 삼성이라든지..  이런 것을 이야기 하지만.

온라인 보험회사는 ' 저렴한 가격 ' 말고는 광고하는 것도 없다.

최종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렴한 만큼 아주 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평생 사고 안날 자신 있다면 모르겠지만
저처럼 가만히 있는데도 충분히 사고가 발생 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는 스트레스 시작입니다.

7년전인가 차를 처음 구입하고 더블드래곤 보험에 가장 싸다는 이유로 넣었는데
두번 정차시 추돌사고 난뒤 전화해보면 40분동안 기본적인 콜센터 조차 연결 안되었습니다. (어허허 -_-)

온라인보험 가입시 '싸다'는 만족도에서 좋은평은 봤지만.
실질적인 사고후 '처리'에 대해서 저만 이런건지 다른분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정차된 차에 오토바이가 와서 추돌한거니 100% 오토바이 운전자 과실이네.
뭘 복잡하게 생각하나. 라고 말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나..-_-

오토바이와 자전거의 경우 차량 대 차량의 사고와 달리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교차로에 멀쩡히 서있는 차량에 와서 부딪히고 쓰러지는 경우도
차량쪽에 상당한 과실이 물립니다.

재수없으면 가만히 있다가 당하고도 차량운전자라는 이유로 100% 결과적인 가해자가 되는거죠-
(손상된 차량은 내가 수리. 상대 오토바이도 내가 수리. 상대방 병원비도 내 보험에서 처리 -_-)

그래도 제 경우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음주부분에 대해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가령

' 저차 진행하다가 급정거 해서 내가 미쳐 못보고 부딪혔다. '

이런식의 말바꾸기엔 당하진 않게 되었다는거죠-_-;

하루동안은 하도 놀래서 온몸이 쑤시더니 지금은 낫네요-

대략 평균적인 스포넷 회원의 보험료가 자차를 포함하고 60~100만원 사이라고 생각됩니다.
메이져 업체와 온라인 보험사이트와 가격차이는 같은 보장범위와 혜택등을 맞추면
실질적으로 10% 이내가 맞습니다.

그럼 결국 6만원 ~ 10만원 차이인데..

막상 사고 났을때 오히려 도움이 아닌 혼란과 시간적인 낭비
대형사고나 복잡한 사고의 경우 제대로된 처리가 거의 불가능 또는 불이익이 불가피함을
감안할때 보험 가입시 냉정하게 비교분석하심이 필요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견적은 온라인 보험사에서 최저가로 뽑아보시고 보장범위와 견적서를 받으신뒤
이걸 가지고 메이져 보험사에 이수준으로 맞춰달라고 해보시면 생각보다 가격차이가
안나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뒤 한도나 보장범위를 가감하셔서 조절하시면 최적의 선택이 가능하리라 보며
사고후 자칫 피눈물 흘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보험 선택의 소홀함에서 엄청난
물질적 . 정신적 손실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참조바랍니다-

(3인칭 관점에서 조언하고 냉정히 잘판단하다가 피 흘리는 사고현장의 당사자가 되보시면
보험회사의 서포트가 당연히 필요하지요- 그만큼 중요하구요)

아..내일은 주5일제 근무를 철저히 지키는 제 보험 담당자를 만나야겠네요 ㅠ_ㅠ
100원 내놓고 150원짜리 서비스를 기대하는건 아니지만
또 얼마나 온라인 보험사의 사고처리 서비스를 느끼게 될 것인가 불안감도 밀려오고
10만원 . 20만원 싸게 가입한 댓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느끼게 될듯 싶습니다 ㅠ_ㅠ

아흑.. 얼른 8월말이 지나야할텐데요 ㅠ_ㅠ

괜히 특정 보험회사 비방이 될까봐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단순 담당자 문제만이 아닌 자체 보험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체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는 온라인 보험은 모두 엇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 결국 비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