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티지는 제 생에 첫차였고 저에게 너무나 과분한 친구같은 애인이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애도 둘이나 있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자마자 회사를 관두는 선배에게 1만300km뛴것을 업어와 할부 갚고 한달에 한번은 세시간씩 세차하며 애지중지 아껴 주었습니다. 어찌 보면 첫 직장에서 사회초년생이 겪는 스트레스를 함께 나누고 풀어준 든든한 녀석이었습니다.

11년차 막 들어선 녀석을 어제 보냈습니다. 지금 와이프와 연애할때 부터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으며 어쩌다 보니 결혼해서 어쩌다 보니 아이를 낳고..... 정말 우리가족 큰사고, 큰고장 없이 함께 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어요. 보내기전 작별인사를 하는데 살짝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어제 녀석을 보냈는데 차량 상태가 좋다며 바로 다른분이 계약 했다고 하네요. 뭔가 아쉽고 서운하고 미안하고.... 여자친구랑 헤어질때 느꼈던 그런 기분이 드네요.

스포넷 횐님들께 정보도 많이 얻고 제가 나눌 수 있는 부분도 최대한 나누려 노력하며 정도 많이 쌓았었는데 이젠 올일이 뜸 할것 같네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구요.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