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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체...(대학 1학년 때 있었던 일임다^^;; 좀 깁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린 96년도 하이텔 술사랑 이라는 동호회 활동할 적에 써 놓았었던 글입니다. 대략 좀 길어서 읽는 분들에게는 고역이지만, 잼 나게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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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번 얘기는 일학년 이학기 때 있었던 얘기입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94년 이학기가 개강되었다.. 동아리 개강파티를 했슴다. 전 해왕성 17기임다. 지금 일학년이 23기이죠.^^ 모하는 동아리냐구요? 연극반임다. 익히 아시겠지만, 연극 하는 사람들.. 술.. 장난 아님다. 저 역시 그랬슴다. 이 동아리 들어간 계기도 기가 막힙니다. 첨에는 지방대생들이 다 그러겠지만, 시내 지리도 모르고, 어디 갈데도 없고, 아는 친구도 적슴다. 그 날도 어김없이 빈둥거리다가 한 동기 여자애가 지나가길래,

'야~ 너 오늘 모하냐..?' 물었더니

'엉.. 오늘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 해.'

'술 많이 주냐...?'

'엉.. 디따 많이 준대... 너도 올래?'

'캬캬~ 당근이쥐~ 술 마다하믄 인간 이대발이 아니쥐~'

그렇게 해서 따라간 신입생 환영회에서 코 끼게 되었지요^^;

얘기가 옆으로 샜는데, 이학기 동아리 개강파티가 끝나고 친한 동기넘 둘만 남았슴다. 그 때는 집과의 전쟁 끝에 져서 기숙사로 도로 들어갔을 때였슴다. 잘데가 없었슴다. 동아리방 가서 자기로 했슴다. 그 동기넘이 동기 두고 어케 혼자 하숙집 들어가냐면서 저랑 같이 학교 동방 가서 잔답니다..ㅠㅠ.. 이 넘 무쟈게 존 넘임다^^ 전 돈이 하나도 없었슴다. 그 넘 삼천원 있슴다. 그 넘 돈으로 택시 타고 학교 갔슴다. 동방 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쐬주를 두 병 넘게 마셨더니 몸에 열이 장난 아님다. 거기다가 짬뽕으로 맥주를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일차가 막걸리로 시작했슴다. 이학기 개강파티 할 때쯤엔 아시죠? 무쟈게 더운거? 8월 말이였으니 정말 더웠슴다. 그 녀석보고 화장실 가서 샤워 하자고 했슴다. 어차피 새벽 1시에 학교에 아무도 없을 테고.. 걍 가서 하자고 했슴다. 혼쾌히 승락하더군요. 저희 동방 건물은 무척 낡은 건물임다. 동방은 일층 건물 맨 끝에 있고, 여자화장실이 일층 중앙, 남자화장실은 이층 중앙에 위치해 있슴다. 남자 화장실을 가는데, 여자 화장실이 눈에 보입니다. 씨익~ 웃으며 친구를 쳐다 봤슴다. 그랬슴다.. 그 녀석과 난 항상 마음이 맞슴다. 그 녀석도 씨익~ 웃으며 절 쳐다봅니다^^ 몬 소리냐고요? 여자 화장실에서 샤워해 보는 것도 잼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슴다. 우리는 암 말도 안 하고 서로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키득거리며 여자화장실을 들어갔슴다. 세면대가 세 개가 있슴다.. 서로 하나씩 차지하고 옷을 다 벗었슴다. 씻으려고 손에 물을 적시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우지끈~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헉.............

세면대 위로 이 넘이 올라 탔슴다... 그래서 세면대가 벽에서 빠져서 그 높이의 절반가량에 매달려 대롱대롱 합니다. 그 때 우리 술이 장난 아니게 취했슴다.. 이구.. 술이 뭔지..^^;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이 넘 말에 따르면.. 이상한 비됴에서 나오듯이 거시기(?)를 씻으려고 했답니다.. 엽기적인 넘임다^^; 하여튼 전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세면대를 들었슴다. 그랬더니.. 헉........... 이게 우지끈~ 하고 빠지는 겁니다. 넘 놀랜 전 그걸 놓쳤슴다.^^; 쾅~ 하는 소리와 동시에

'야~ 튀어~'

하고는 부리나케 옷을 입었슴다. 화장실을 나와서 우선 동방으로 달려 가는데 한참 앞에 저 넘이 달려 갑니다. 이 넘 역시나 다를까.. 엽기적인 넘임다. 야~ 튀어~ 그 말에 놀래서 옷도 하나 안 입고 손에 들고서는 거시기(?)만 가리고 뜁니다. 뒤에서 보고 가자니 넘 웃겨서 웃음이 절로 나옴다. 상상을 해 보십시요. 어떤 남자가 발가벗고, 거시기(?)만 옷으로 가리고는 앞에 달려 간다고...^^; 그 넘 뒤의  예의 두개의 언덕이 덩실덩실~ 하고 흔들리는데.. 쿠쿠.. 아주 가관이였슴다^^;

우선 동방으로 들어와 그 넘 옷을 입히고는 다시 동방을 나와 나무 아래로 숨었슴다. 수위가 올까봐서...^^;

우리는 수위의 의표를 찔러야 한다며 뒷문에는 벌써 수위가 우리를 잡으러 와 있을 것이다라며 수위실 바로 옆 담을 넘기로 했슴다. 왜 그랬냐고요...? 이구.. 그 넘의 술이 뭔지...^^;

수위실 옆 담을 넘었슴다. 잘데가 없슴다. 시내에 있는 선배네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슴다. 선배네 집의 약도는 대략 이렇슴다.


                                                                       선배네 집

    

시내 중심부
                                                         학교 뒷산
                                                      

                                        
            
                                            학교


학교에서 선배네 집을 산을 넘어 가면 40분 정도면 갑니다. 그러니 시내 돌아가는건 얼마나 걸릴지 대략 짐작이 가시겠죠? 우리는 또 술김에(거의 정신이 없을 정도였음..^^;) 수위는 분명 우리가 뒷산을 넘을걸 알고서 기다리고 있을거라 추측하고는 시내로 돌아가자고 했슴다. 걷고 또 걸었슴다...

걷기 시작한지 사십분이 넘어가고 있슴다. 학교에서 시내 중심부까지 절반 정도 갔을 때임다.. 넘 힘들어서 어느 슈퍼 평상에 쉬어 가자고 했슴다. 턱.. 하고 누웠슴다. 전 여름에 술을 마시고 더우면 웃통(옷)을 벗는 습관이 있었슴다. 그 때도 역쉬.. 벗었슴다..^^; 10분정도 누워서 눈을 감고 쉬다가 다시 가려고 옆 친구를 툭.. 치고

'야.. 가자..'

하며 다시 걸었슴다.. 그리고 20분 정도 지났는데, 이 넘이 갑자기 안 보임다....^^; 그 넘을 찾으러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갔다가.. 30분을 헤멨슴다. 졸라 힘듭니다..^^;
헉......................
갑자기 제 셔츠가 없다는걸 알았슴다..^^; 위에 아무것도 안 입고 있슴다..ㅠㅠ
옷을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다시 걸었슴다.. 이젠 지칩니다..... 잠이 넘 옵니다.. 술이 점점 깨어가고 있슴다.. 그 때 시각 새벽 세시임다. 술김에 어디 열려 있는 차라도 없나.. 하고 찾아 다녔슴다. 찾았슴다. 포터임다.^^ 들어가 잤슴다^^ 넘 좁슴다. 자다가 다시 일어나 다시 걷슴다..^^;
드뎌~~ 시내임다^^ 그런데 막상 시내를 들어가니 걱정이 앞서고 있슴다. 도저히 반나체로 시내를 몬 돌아 다니겠슴다.. 그래도 가야 하는 걸 어케 합니까.. 아침이 밝아 오면 그나마 더 힘듭니다..^^; 곧 있으면 신문 돌리는 사람들 돌아다닐텐데....^^;

큰 길로는 몬 가고, 그 때도 길을 잘 모르는 사정으로 인해 큰 길을 따라 가야 함다. 그 옆 블럭을 따라 갔슴다. 그곳은 야식촌이 있는 길임다. 다른 길은 없슴다.. 이 곳은 대낮 같습니다..^^; 그나마 시간이 넘 늦어서 사람은 별로 없슴다. 두 손으로 윗꼭지(?)만 가리고 막~~~ 뛰었슴다. 그러다 사람이 나타날라 치면 차 뒤로 숨고, 행여나 경찰차라도 나타나면 차 밑으로 숨었슴다..^^;;;;;;
시내에서 선배자취방까지 거리 삼분의 일 쯤 왔을때임다. 한적한 거리에 야식집이 하나 있는데, 그 앞에 어떤 아주머니 하나가 나와 있습니다.. 길 한복판에 떡.. .하니 버티고 있었습니다.. 일분정도 갈등을 했슴다. 어케 해야 하나... 들어가길 기다려야 하나...? 하지만.. 제가 누구입니까.. 얼굴 무쟈게 두꺼운(?) 인간 이대발임다...^^; 예의 그 윗꼭지(?) 두개를 양손으로 교차시켜 가리고 갔슴다. 그 아주머니가 저를 전방 30미터 전부터 주시를 하더군요..^^; 저를 무슨 미친넘(?) 쳐다 보듯이 뚫어지게 쳐다보는게 아니겠슴니까... 쩝.. 아무리 얼굴 두꺼워도 이건 몬 참겠더군요..^^;

'술을 먹고 옷을 잃어 버려서요...^^;'

'학생.. 잠시 기다려 봐.. 내 아들 같아서 그러니까, 잠깐만...?'

하시더니 야식집으로 들어가시더니 아주머니 면티를 한장 들고 와서 입고 가라며 주더군요..^^; 흑..... 전 아주머니들이 보시기에 다 자기 아들 같대요.... 흑흑...

왜.. 그런 면티 있자너요.. 전형적인 아주머니 면티.. 아주 파~란색 꽃무늬에 가끔 붉은색과 자주색으로 울긋불긋한.. 거기다가 스판형식이라서 잘 늘어나는... 목은 아주 작은 띠처리로 되어 있는...그렇슴다.. 전 패션의 선두주자가 되었슴다... 94년도에 쫄티 입어 봤다는 사람 있으믄 나와 보라고 하십시요! 그것도 저같은 환상적인(?) 색으로!

얼굴 두꺼워진 김에 더 두꺼워 지기로 했슴다. ^^;;;;

'저.. 아주머니.. 제가 술이 좀 깨려고 하는데, 목이 굉장히 마르거든요...? 물 좀 주실수 있을까요...?'

^^;;;;;;;;;

아줌마가 다시 야식집을 들어가더니 500cc 물병을 하나 들고 왔슴다. 전 그걸 터프한척 원샷~ 으로 마셨슴다^^;;그리고는 의기양양하게 다시 선배 자취방으로 향했슴다.

드뎌 도착했슴다~~~ 그 때 시각 새벽 네시반^^; 선배를 깨웠슴다.. 일어나자 마자 왈

'너 옷은 어쨎냐....?'

'어쩌고 저쩌고....'

선배가 푹... 쓰러져 잠에 빠지며 한마디....

'미친넘.....'

^^;;;;;;;;;;;;

그 담날 오렌지 선물세트 하나 사들고 그 야식집 갔슴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 옷을 곱게 개서 드렸슴다..^^;



이상.. 제 추억담 2였슴다.. 술에 얽힌 야그 아직도 많슴다..^^; 지금은 술을 몬 마시게 될만한 사정이 생겨 아예 끊게 되었지만... 아직도 술... 하면 생각이 너무 애절합니다..^^; 다음에 또 시간 나면 3편 올리겠슴다.. 네다섯번째부터는 제 첫사랑에 관한 야그를 해 볼 생각임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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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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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쌍둥이 아빠 작성자 2005.09.02. 10:33
다시 읽어봐도 넘넘 재밌네용^^ 11년 전의 아련한 추억이.......ㅎㅎ
[서경]타이거 2005.09.02. 10:55
긴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대학생활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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