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광주 와이퍼 기자]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신차 스포티지의 인기가 날로 치솟는 가운데, 순정 가죽시트를 선택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뒤늦게 사제 가죽시트를 구입하느라 분주하다. 이런 현상은 인간의 인위적인 자연환경 파괴에 까지 이르러 그 사태의 심각성이 우려할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기아스포티지동호회 산하 환경사랑 소모임 감찰단에 적발된 전남 목포의 이모씨(32세.회사원.RV-LOVE)는 9월 초, 스포티지 TLX 고급형 흰색을 계약하고 현재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죽시트를 옵션으로 추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목포 앞바다 영산호 근처에서 대량의 갈매기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마다 이맘쯤 영산호 근처 목포 앞바다는 갈치잡이로 전국의 강태공들이 밤낮을 잊고 미끼를 내던지는 곳이기도 하다.
  조사 과정에서 이씨는 "동승석에어백과 가죽시트를 선택하려 했으나, 사이드커튼에어백까지 선택해야 한다는 말에 결국 가죽시트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하면서 "내 인생에서 잠시라도 가죽이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이미 저질러진 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는 듯, 하염없이 눈시울을 적셨다.
  기아자동차의 신차 스포티지에 장착되는 순정 가죽시트는 최고급직물시트에 비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재질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움까지 물씬 풍기고 있어, SUV 운전자들 사이에선 "혹시 이 가죽이 말로만 듣던 갈매기 가죽이 아니냐"는 주장이 날로 커져 왔었다.
  동호회 감찰단의 한 회원은 "왜 하필 갈매기 가죽을 고집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씨는 희생된 갈매기를 고이 묻어주기는 커녕 남은 고기를 불에 구워먹기까지 했다"라고 주장하며 그 증거물로 불에 그을린 갈매기 깃털과 트렁크에서 발견된 가스부스터를 취재진에게 내밀었다. 시민들의 분노도 만만치 않다. 장안평에서 자동차용품점을 운영한다는 차모씨(38세.자영업)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고 엄중하게 사건이 처리되야 할 것"이라며 사뭇 분노의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전세계 언론들도 한국발 기사를 긴급 타전하면서 놀라움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남미 칠레의 갈메가 또나라완니씨(45세.조직폭력 갈매기파 보스)는 현재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여 식음을 전폐하고 모처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일주일간을 갈매기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전체 조직원들에게 갈매기 문신위에 대일밴드를 착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어에 능통한 때레부까 꼬지바부까씨(28세.갈매기파 국제행동대원)을 한국에 급파, 실질적인 보복행위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천공항의 출입국관리국은 오른손등위에 갈매기 문신을 하고 있는 때레부까 꼬지바부까씨의 입국을 우려, 모든 입국인들에 대해 보안검색을 철저히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생물학자들 사이에선 갈매기 가죽이 부드러우면서 질기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