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거의 4주간을 고심 했습니다.

우선 명제는 참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참여 포기를 선언할 것인가..

가장 간단하면서도 정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머리속에서는 가상실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거슬러 가봤습니다.
참여를 하지 않는다면 그 명분은 무엇인가.
반대로 참여를 한다면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고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내린 결론은 참여는 하되 잃는 것이 없는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는 싸움을 하자 였습니다.

그리고 스포넷 여러분의 집중력과 단결된 힘을 믿기에
그것을 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자극과 함께 격려를 통한
리드가 필요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왜 스포넷이라고
다른 동호회와 같이 빨리 달리고 싶지 않고
팝업과 전체메일. 단체쪽지 안보내고 싶었겠습니까?

그러나, 못된 고집인지..  스포넷 회원 여러분에 대한 굳은 믿음인지
무모한 자존심인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카드는 감추고 뛰어보고 싶었습니다. 모두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 였습니다.
이정도의 장애물을 극복해야 회원 여러분을 큐멤버스 놀이의 진정한 주인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3일차 절반 지날무렵 처음 1위로 올라섰을때..

사실 회원 여러분이 가장 감동했고 가장 뜨거웠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승부처로 예상하고 만약 이고지를 간단하게 넘지 못한다면 어렵겠다는 생각에..

" 인터니즈님께 준비를 요청한 카드  ' 전체쪽지 ' 를 사용하려고 했었습니다 "

과연 어떤내용으로 쪽지를 보냈었을까요...?  아무도 모르실텐데..한번 생각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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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줄만 적었을 것입니다.

" 스포넷에서 3일안에 끝내지 못하면
반성의 의미로 3일간만 스포넷 문닫겠습니다.  "

라는 메세지를 보냈을 것입니다.

사용 할 수 있는 최대의 카드였지만,
사실 자신했던 패배인정이자, 최초이자 최후의 호소가 될뻔 했던 카드였습니다.
마지막 배수진을 치려고 했었으나 다행스럽게도
회원 여러분과 함께 너무도 간단히 우리도 믿기 힘들정도의 단결력을 발휘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이제야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스포넷 회원 여러분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한치도 어긋남이 없이
120% 이상의 모습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스포넷은 잃은거 하나 없이
정말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12월 12일 기아자동차에서 최종 이벤트 결과 발표를 하겠지만,

기아자동차 동호회중 가장 단결된 힘과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과정을 지켜본 타 동호회에서도 결과와 과정상의 1위라는 것에
물음표를 찍지 않을 것입니다.

스포넷의 존재를 알리고.. 모든 스포넷 회원이 한마음으로  참여해서 .. 여러분이 만들어낸
뜨거운 열정과 무서운 집중력은 오래도록 기억 될 것입니다.

모두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고 함께 기뻐해야 할 성과물입니다.

1위로서의 상금..? 이것은 당장 중요 요소가 아닙니다.
내일부터 탈퇴 놀이..? 이것도 당장 관심사가 아닙니다.

지금은 스포넷 스타일로 멋지게 완수해논 자랑스런 산행을 자축하고
뜨거운 열정을 식히는 시간으로만 생각 했으면 좋겠습니다.

4일 동안 너무 즐겁게 달려서
우리에게는 약간의 물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