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니터 볼때, 책 볼때 눈이 피곤하기에, 안경을 바꿔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쉬는 토요일에 안경점에 갔다.
안경 한지가 2년이 다 돼가니, 코팅 벗겨진곳도 많고, 새로 할때가 되긴 했다고 생각했다.

안경점 주인 이야기가 이제 안경도수를 조금씩 낮추셔야 할때란다.
무슨 말씀인지? 했더니 나이를 먹으면서 오는 원시현상이 왔으니 이제 1년정도 눈을 검사하면서 도수를 낮춰가셔야 한다고.
집사람이랑 같이 안경점에 갔었는데, 집사람도 좀 놀란듯.
지금까지 안경을 하면서 도수를 높이기만 했지, 내려본건 이번이 처음.
앞으로는 도수를 낮추면 낮췄지 올릴 일은 없는건가.

안경을 하고, 저녁먹고 집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마누라가 옆에서 중얼거린다.
"이렇게 늙는건가봐..."
"대신 애들이 컸잖아."

마누라가 왠일인지 팔베개를 해달랜다.



살면서 갑자기 나이든 기분이 들었던게 흰머리가 처음 났을때,
집사람이랑 어라 왠 흰머리 하고 웃었는데, 어느새 염색 안하면 하얀 머리가 됐고...
오늘은 안경때문에 갑자기 확 늙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