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자동차의 메카니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회원입니다.
하지만 참으로 오랫동안 큰 관심거리로 등장한 ECU문제와 벨트의 소음으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으로서, 어쩌면 드디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요즘 가지게
됩니다.

저의 경우 참을수 없는 그 호기심때문에 ECU업그레이드를 초기에 받았으며 이번에도 회원
여러분의  반응을 살펴보지 않고 V벨트를 약 일주일전 교체했습니다.
그 이후 시내주행을 주로 했는데 교체후 느낌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아침에 냉간시 시동후 쇠갉아먹는 소리는 정말 확실히 줄었더군요. 그동안 지하주차장
에서 창피하기도 하고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는데 다행입니다.  

둘째, 운해중 벨트 소음은 약간 증가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건 여러분의 후기 때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느낀 것이니 사실이겠죠... 그리고 초기 주행시 전보다 덜덜 거리는 정도가 심하지만
그 이후는 예전보다 더 부드럽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게 날씨때문인지 벨트때문인지는 불확실합니다.)

셋째, 차내의 고주파 소음이 줄었습니다.(이것 역시 날씨때문인지 벨트 소음때문인지 불확실)


다음으로 ECU원상복구....이건 정말 두렵습니다.
그동안 그토록 개선을 갈망했고 나름대로 적극적인 행동까지 취했지만 이제 원상복구를 하려고
하니 또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군요. 아마 여러분도 같은 심정이겠죠?
하지만 스스로 Early Adapter(이른바 마루타)가 되겠다고 용감하게 나서는 회원분들때문에
안심이 됩니다만 저도 호기심이 워낙 강해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ECU...이거 약 30여만원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항간에는 신규 출고 차량은 ECU가 다른
제품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요즘 출고 차량도 고주파소음 있다는 글을 봐서는 동일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참고로 우리가 2000만원대 중형 차량을 구입하면 약 150만원
정도가 무상수리 비용으로 판매가격에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차량가격에 다 받아놓고서 무상수리 이렇게 밖에 못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유감 많습니다.

아무튼 저의 두번째 차 그리고 기아와의 첫번째 만남 그 초기 느낌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나쁜 감정이 우세하군요.....앞으로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