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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옷을산 아내의 한탄 ^^;;

오늘 회사로 택배가 왔다. 아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입 했나보다.
집으로 택배가 오거나 아내 직장으로 와서 집에 들고 들어가기가 부모님한테
눈치 보인다며 꼭 내 회사로 택배를 신청한다.



부피가 작은걸 보니 얇은 여름 옷 인가 보다. 가방에 챙겨서 퇴근을 했다
난 경험상 바로 아내에게 주지 않고 잠들기 전 가방에서 꺼내 아내에게
전달한다.



아내가 포장지를 개봉하는 표정은 마치 인디아나존스가 보물상자를 개봉
하는 표정으로 어떻게 보면 경건하기 까지 하다.



그리고 옷을 꺼내 부리나케 입어보고 거울 앞에 선다. 경험상 딱 여기까지가
아내의 행복이다.



이리저리 몇바퀴를 돌아보면 원더우먼이 변신하는 모양새로 아내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다. 매번 그렇다. 저렇게 매번 실망을 하면서 왜 사는지....



첨엔 잠옷을 산줄 알았다. 옷감 재질이 창호진지 꾸깃꾸깃한게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원피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방도 아닌것이 어정쩡한 모양새다.



자, 이제 아내가 코디에 들어간다. 어떻게든 아내는 맘에 안드는 옷을 만회
하려는듯 밸트도 차 보고, 민소매티도 받쳐 입어보고, 레깅스도 입어보고...
하지만 아내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 진다. 만약 내가 퇴근하자 마자 줬다면
난 저녁내내 아내의 어두운 표정을 봤을것이다. 자기 전에 줬으니 난 그냥
모른척 잠들면 된다. 이게 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다.



급기야 아내가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쇼핑몰을 다시 뒤지면서 자기가 산
옷을 찾아본다. 난 살며시 어깨 너머로 모티터를 들여다 봤다.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고 입을 틀어 막아야 했다. 모니터 안에
모델이 입은 옷이 정말 아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이란 말인가?



20살 정도의 앳된 아가씨가 여러가지 각도로 찍은 사진이 쭉 펼쳐졌다. 분명
아내가 입은 옷은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 였는데 모델을 무릎위 한 20센치는
올라온 좀 긴 남방 정도 였다. 그리고 그 늘씬하게 쭉 뻗는 레깅스의 각선미.
아내가 신경질적으로 스크롤을 내린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모델 정보가
눈에 띄었다.



"신장 165"




급기야 아내 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오면서 중얼거린다.
"10센치는 줄여야 겠네...."



난 재빨리 자리에 누웠다. 괜히 얼쩡거리며 불똥이 나한테 까지 튄다.
아내는 자리에 누우면서 다시 한번 중얼거린다.




"낼 아침에 다시 입어 봐야지"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내가 날 째려보면서




"내가 5센치만 더 컸어도 당신한테 시집 안왔어"
가끔 아내가 하는 레파토리다.


난 차마 겉으론 말 못하고 속으로 읊조린다.




"당신은 5센치가 커도..................... 여전히 아담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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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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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CARMA 2008.05.30. 19:55
하하하~~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즐겁게 봤습니다^^
[경]『앙드레』™ 2008.05.30. 21:32
^^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는 눈치네요^^ㅋㅋ
profile image
dodook 2008.05.31. 01:15
울마눌은 167.... 그러나 난... 170...
허브 2008.05.31. 09:55
ㅎㅎㅎ

글을 잘 쓰시네요 ^^
profile image
[충]사이버 2008.05.31. 22:05
공감합니다.....
어찌 그리...울 와이프랑...같으신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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