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머문지도 2주가 다되어가네요;;

예전부터 광각에 목마른 지라 광각렌즈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는데 불쑥 부산출장때문에 한동안 미러왔는데..

내친김에 부산에서 구해보자....하는 맘에 어제오늘 장터를 이잡듣이 뒤졌습니다;

그런데 결과는....ㅡ,.ㅡa

그러던중 오래된 한 게시물을 보고 전화를 했습니다..

울산에 계신 분이였는데..아직 안팔았다더군요..

전 당장 날아갈테니 기다리세요~~하고는 냅다 차로 달려갔습니다..

만나기로 한장소에 도착할때쯤 전화를했더니 집으로 들어 오라더군요..

라면을 끓였는데..같이 먹자고;;

아파트에 올라가 벨을 누르니 왠 머리긴 오달수 닮으신 분이 반겨주시더군요...^^;;

대낮에 집에만 있길래 나이든 백수인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졸지에 집에서 같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라면을 먹었습니다..^^(때마침 점심때라;;)

집은 깨끗한 아파트였는데 복층구조였습니다...아래층은 주거용,,윗층은 작업실;;

알고보니 사진업을 하시는 분이시더군요..

예전엔 강단에도 서고 했는데..지금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되면서 학과도 많이 없어지고...설자리도 많이줄었다고...

지금은 울산에 한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신다더군요..

이래저래 좋은 얘기를 많이 들으며 라면을 다먹고 작업실로 올라갔습니다..

한쪽은 컴퓨터가...한쪽은 책장에 사진관련서적들과 오래된 필카들(마미야 67도 있더군요)이..

그리고 여기저기 방바닥에 액자들이 줄지어 있더군요..(사진만 봤을땐 분명 강한느낌이었습니다..ㄷㄷㄷㄷㄷ)

가을즈음에 전시회 준비중이라 좀 지저분 합니다~하시면서 커피를 건내주셨습니다..ㅎㅎ

가방을 하나 들고오시더니 카메라를 꺼내보여주시더군요..오두막;;(역시 오두막이 대세이긴 한가봅니다)

렌즈도 얼마 안된 물건이었지만 마운트부를 보니 정말 기스하나 없을정도로 깨끗하더군요;;(원바디 원렌즈로만쓰셨다고..)

사진찍어보고 컴퓨터로 핀이나 해상도 등등 확인해 보라면서 건내주셨습니다..

전 이래저래 화각대별로 찍어서 컴퓨터로 옮겨 확인하고......물론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입하실때 있던 박스나 자잘한 물건들을 찾아보시더니 이사오면서 버렸는지 안보인다고...

그자리에서 5만원 네고해주면 안되냐더군요;; 뭐 박스로 사진찍을게 아니라서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구 나서 오느라 고생하셨는데 기름값이라고 또 3만원 네고;;

정품확인차 캐코에 전화해 시리얼조회를 했는데..이런 내수;;;

그분은 분명 정품으로 기억하고 계셨다더군요;;

왕복 100키로를 달려갔던차라 그냥오기도 뭐하고...해서 내수면 네고를 해달라고 했죠..

그분은 정품하고 내수하고 가격차가 얼마나 나냐길래 대략 10만원정도 차이난다고 했더니 그자리에서 10만원 네고;;

이래저래 잔뜩 네고받고나니...50만원이 조금넘는 수준이 되더군요;;

뭐 무조건 저렴하게 구입해 쓰자는 생각이였는데...이렇게 싸게(?) 들구올줄은;;

그분은 좋은 사진 많이 찍으라며 엘레베이터 까지 마중나와주시고..전 꾸뻑하고 돌아왔습니다;;

장터거래가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번씩 해봤을때 오늘처럼 기분좋은적은 없었던거 같네요ㅎㅎ

아,,,사진에 발들였을때 빌링햄 335를 4만원에 집어온 이후로 기분좋은 거래였습니다..ㅎㅎ

으흐~ 이놈델구 자~알 놀아봐야겠습니다 ~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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