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사로 잡은 입맛 개장국

1.개장국의 유래
사실 개장국이야 말로 인류의 역사 이래로 농경사회의 주된 음식이었답니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농경사회의 중요한 노동제공 수단으로 중시되었고 값이 비싸서 감히 일반인이
식용할 수 없는 가축이었기 때문에......
서민들에게는 개가 중요한 육고기의 섭취원이 되어왔습니다.
원래 개고기하면 중국이 원조랍니다. 역사적인 최초의 언급은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서
"진덕공 2년(기원전679년) 삼복날에 개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고, 주역과 예기에도
천자가 먹고 제사에도 바쳤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상류층의 음식이었답니다. 특히 광동성의 개고기
요리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향육"이라고 하여 개의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요리가 있으며, 누렁개를 최고로 칩니다.

우리의 개고기 식용의 역사는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개잡는 장면을 볼 때 최초의
역사적인 근거로 추측할 수 있고 고려시대에는 개를 구워서 먹는 습속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 "동국세시기"에는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구장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구장에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서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개장국이었는데.....해방후에 보신탕으로 바뀌어 부르기 시작했지만.....
개장국이 정확한 이름입니다......


2.개고기 비난은 다른 문화에 대한 무지의 소치
한때 88올림픽을 전후로 외국언론을 통해 보도된 개식용에 대한 부정적이고 오만불손한
외국의 시각은 음식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갖추지 못한 무지의 소치입니다. 사랑스런
애완견을 어떻게 먹느냐이지만, 우리가 주로 먹는 개고기는 작은 애완견이 아니라,
누런 황견(똥개)입니다. 애완견과 식용견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유럽인들이야 말로, 비둘기고기, 말고기, 고양이고기, 양고기의 눈알, 비정상적으로
부풀린 거위간 등을 잔인하게 먹으면서 개고기에 대해 편견을 갖는 것은 음식문화에 대한
몰이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인도인들은 자기네들이 신성시하는
쇠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다 야만인 취급해야 옳을 것인가요? 중동 사람들처럼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까요......

소,돼지,닭,개,토끼 등등은 다 우리 인간의 먹이로 태어난 운명입니다......
운명을 거스를 수야 없는 것 아닐까요? ......
불쌍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단지 고통을 덜 하면서 죽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3.개고기의 영양학적인 측면
개고기를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개고기는 사람의 근육과 가장 가까운 아미노산 조성을 가진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콜레스테롤도 적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성이 따뜻하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양도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고 했습니다. 또 한방의 고전이라고 일컫어지는
‘본초강목’에서는 개고기는 "오장을 평안하게 하고 칠장을 다스리며 혈액순환을 돕고 위를 보하고
양기를 일으킨다"고 쓰여 있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개고기에는 소화력이
뛰어난 아미노산 성분과 비타민 A,B, 지방질이 풍부하고 특수아미노산 성분이 많아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허하신 남성분들에게는 보신탕이 최곱니다.....
요즈음 비수기라 그런지 개고기 값이 절반 이하로 폭락을 했다는데도 개장국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는 것은......좀 의아합니다......도대체 누가 폭리를 취하는 거얌!


4.개고기 요리
우선 개고기는 탕, 수육, 무침, 전골을 대표적인 요리로 칩니다.


▶탕은 주로 된장과 함께 개고기를 미나리-파 등 갖가지 야채-들깨가루-고추장
등 양념을 풀어 끓여냅니다.
짭짤하면서도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조화를 이룹니다.


▶수육은 고기 그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고기를 찐 정통식이고 무침요리에서는
차가운 야채와 고기의 오묘한 이중성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수육은 30근짜리 황구 한 마리에
서너 근밖에 나오지 않는 부드러운 목살과 배받이살(돼지로 치면 삼겹살,소는 양지 머리),
갈빗살이 최고의 인기 부위입니다. 특히 배받이살은 적당히
기름기가 섞여 있고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최곱니다.
개장국집에 가서 수육시킬 때 배받이살 주세요
한다면 이미 맛의 고수랍니다......


▶전골은 개고리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큰 부담이나 거부감 없이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감자탕의 국물과 비슷한 국물에 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 있지요. 강추입니다......물론 수육이
젤 맛있지만.....비싸서 아무래둥 수육보단 전골이 푸짐하지요. 밥두 비벼 먹궁......
술 안주에도 전골이 최곱니다......ㅋㅋ


5.서울 시내 유명 개고기집
◀싸리집
강원도에서 전통방식으로 키운 개를 가져오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싸리집'. 이 집은 단보신탕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집입니다. 사료를 먹여 키운 개가 아니라 육질이 쫄깃한데다가
뜰이 넓고 시골집의 사랑채 같은 여러 채 한옥 건물에 전통적인 인테리어를 갖추어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특히 수육입니다.
부추를 깔고 쪄낸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에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
개고기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백숙은 싸리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돌그릇에 하루 종일 무쇠솥에서 고아낸 뼈와 내장에 육수를 붓습니다.

거기에 양파와 생강, 파, 고추, 마늘, 들깨, 콩가루를 함께 넣고 앉은 자리에서 끓어가며 먹는것입니다.
육수의 은근한 맛과 부드럽고 고소한 고기맛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냅니다. 젓갈과 김치 등 밑반찬도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탕 -15000원, 수육-전골 2만5천원, 돌백숙-무침 3만원. (02)379-9911
(싸리집의 원조가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서로 원조라고 싸우니....먼저 선수를 쳐서 상표 등록을 하여
말썽을 빚은 중구 삼각동의 싸리집은 원조가 아닌 후발주자랍니다.....)


◀평양옥
서대문 로터리 근처 경찰서 뒷골목에 있습니다. 원래 이 근처에는 허름하면서도 맛있는 맛집이 많습니다.......
사장 김미자씨가 경기도 팔당에서 20여 년간 개고기집을 해온 친정어머니의 솜씨를 물려받아 역시 20여
년간 한 자리에서 개고기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집의 요리 비법은 육수에 있는데, 삶은 개고기를 찢고
난 뒤 남은 뼈를 모아 24시간 푹 고아낸 뽀얀 육수에, 고기 삶은 물을 반반씩 섞어 탕과 전골을 끓여냅니다.
맛이 고소하면서 아주 깔끔합니다.

탕 - 만원, 수육-전골-무침 2만2천원. (02)363-7058


◀감나무집
송파구 석촌동 석촌호수 근처에 있습니다. 이 집 사장 원종신씨가 이 장소에서 16년간 운영하고 있는데,
최고의 재료만 선택해 요리해서 개고기 애호가들에게 '맛있는 집'으로 소문나 있지요. 특히 롯데월드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롯데호텔에 투숙한 일본-중국인의 발걸음이 잦은 곳입니다. 전골 육수의
맛도 진국이지만, 거기에 손수 담근 재래 된장과 태양초 고추장으로 만든 다대기는 고기 맛을 더  
한층 살려 줍니다. 이 집의 대표 음식은 수육으로 1년 정도 된 토종 누렁이를
그날그날 삶아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내놓기 때문에 개고기 맛의 진수를 볼 수 있습니다.

전골-2만원, 수육 2만2천원. (02)422-7333


◀가정옥
종로구 교남동의 한 골목에 자리잡은 20년 전통의 보신탕 전문집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수육으로 고기뼈를 이틀동안 푹 고아 우려낸 육수에다가 다시 고기를 삶아 진짜 고기보다 더 맛이
있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 육수에는 한약재 3가지와 생강들이 어우러져 육수 맛의 깊이를
더한 답니다. 특히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재배한 고추, 마늘이며 들깨 등 남도의 산물로 만든 다대기
등을 비롯한 갖은 양념들은 보신탕의 맛을 한껏 끌어 올리는데,
그중 갓김치가 최고인기입니다.

탕 -만원, 무침, 전골, 수육 각 22,000원. (02)736-1619  


◀진미사철탕
 강남 대치동 롯데백화점 주차장 맞은 편에 있는 이 집은 2대째 3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집입니다. 2대째 해온 집인만큼 다른 집과 맛을 내는 비결이 다릅니다.다. 특히 약초에다
된장, 생강, 소주를 넣어 2~4시간 푹 고아낸 수육에, 부추-깻잎-팽이버섯-오갈피 등을 섞어 만든
진미 특별 양념장을 찍어 먹으면 별미랍니다. 약초는 이 집 사장 박명순씨의 남편이 직접 유명산에서
가시오갈피-엄나무 등 여러 가지가 약초를 캐와 사용한다고 합니다.

된장도 유명산 근처 시집에서 만들어 통째로 가져와 사용하는데, 약초술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탕 -만원, 수육 2만3천원. (02)564-5825


◀영남 보신탕
서울 자양동 사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20년째 개고기탕을 끓여내고 있는데,
복날에는 하루에 1,000여 그릇 이상을 팔았다는 신화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집이랍니다.
단골 중에는 젊은 여성도 많습니다. 특히 이 집의 개고기탕의 육수와 개갈비는 다른 집에서
맛볼 수 없는 별미음식으로, 개갈비는 살이 야들야들하며 맛이 고소합니다.
수육은 2인분을 시키면 덩어리로 가져와 손님상에서 썰어 접시에 담아줍니다.

탕 -9000원, 수육-무침(2인분) 3만6천원, 전골 1만8천원, (02)438-9667


◀약산 흑염소 영양탕
5호선 마포역 3번 출구 하나 은행 주차장 뒤편(홀리데이인 서울 뒷편)에 있습니다.
전남 영암군에서 공수되는 황구 배받이살로 유명한데, 1인당 3만 5,000원씩 내면 양껏 먹을 수
있도록 모든 부위의 수육요리를 내 옵니다. 육수에 데친 부추가 입맛을 돋우며, 찜통식으로 계속
끓고 있는 그릇에 담긴 고기가 적당한 기름기와 야채에 섞여 제 맛을 냅니다. 보신탕은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가 텁텁한 편이지만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 맛이 일품이고, 전라도식 밑반찬이 깔끔하고
특히 갓김치와 동치미가 인기입니다.

탕 - 만원 (02)719-8142


◀쌍다리 영양집
삼선교 입구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20년 전통의‘쌍다리 영양집’이 나옵니다.
허술한 시골풍 식당이지만 맛은 정통 서울식으로 이름 나 있어, 인근 대학교수들과 공무원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쌍다리 집 역시 대부분의 손님이 수육을 찾는데, 방앗잎 위에 반쯤 삶은 고기를
내오는데 냄새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골은 미나리, 깻잎등의 야채와 적당히 짭짤한 육수
국물 맛이 일품이고, 일반 보신탕 집과 달리 고추장을 마구 넣은 국물이 아니라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는 담백한 맛입니다. 종업원이 모두 사장 이춘화씨 일가족이라
서비스도 가족적인 분위기랍니다.

탕 -만원. 수육- 18,000원, 전골 - 15,000원, (02)765-4934


◀이외에 유명한 집으로는
사노리 샘터(구리), 풍년가(여의도), 토평리 할매사철 영양 보신탕(면목동)
철대문집(신촌), 할매가마솥보신탕(청담동), 섬말보신탕집(고양),
개마고원(포천 신북리), 개성식당(파주 교하리),
상록원(내곡동 헌인능), 밤나무골 오갈피(내곡동 헌인능), 달빛영양탕(노량진)
등이 유명하답니다. 양평동에두 허름하지만 유명한 집이 하나 있다고 말은 들었는데....
이름을 잘 모르겠군요.....



◀◀제가 가 본 집으로는 구기동 싸리집과 진미사철탕 집,
싸리집 논현점(02)543-2030 입니다......싸리집 논현점은 가까워서 여름이 되면 자주
가는 편입니다. 논현동 싸리집은 구기집의 분점이라더군요. 그리고 마포 삼성 아파트 오른쪽...
홀리데이인 호텔 뒤편에서 마포 초등학교 정문 쪽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보신탕집도 괜찮았습니다.
전에 부모님이 마포 삼성아파트에 사실 때, 제가 가기만 하면 부모님이 제 몸보신 시켜 준다고
(주객전도?) 보신탕 먹으러 가자고 해서 꽤 자주 7-8차례 갔었지요.....거기가 약산 보신탕인가?
아리송한데? 맛도 맛깔스럽고 꽤 알려진 집이라는데....

가기는 했어두 이름이 기억 잘 안 나네요.....친정 어머님은 소화기관이 약하셔서
고기를 잘 못 드시는데도 개고기는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되신답니다.
그리고 청계산 헌인릉 쪽의 상록원(02-445-0185)과 밤나무골 오갈피(02-445-2525)도 가 봤습니다.
그리고 미사리 지나 분원 마을쪽이나 팔당대교 건너 가는
길에도 숨어 있는 토종닭과 보신탕집을 내는 집들이 많더라구요......
허름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집들이 있답니다.

근데 제 기억력의 한계인지 이름두 없는 집인 듯 간판두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참 양재 대로에도 송파쪽으로 가다가 개포 1단지 버스 종점 바로 전 약수터 들어가는
바로 길목 초입에도 간판이 없는 허름한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24시 해장국,닭백숙이라고
써놓았지만 개장국집이라던데......오래된 것으로 보아 괜찮은 집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개장국은 진한 양념맛 탓인지 집마다 맛이 좀 다른 편입니다......다 나름대로 맛이 있지요......
하지만 아무리 맛이 있다해도 여자들끼리 먹으러 가기는 좀 거시기하더군요
울 애들도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니 뭐 싫어하는 게 없어 약간 쪽이 팔리네요......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뻔뻔한 낯과 똥배짱이 생겨서......이제는 남편의 대동 없이두
먹으러 갈 참입니다. 항상 xx 탕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여자들이 왠? xx탕 하면서 싫다고 튕깁니다.


하지만 갑자기 여름도 아닌데 땡기네요......단지 아쉬운 것은 가격이 생선회
뺨치게 비싸다는 것입니다......요즈음 개고기는 거의 중국산이라는데도 가격이
왜 그리 비싼 건지 의문입니다.....온 국민의 개고기에 대한 선호도를 생각할 때에
개고기도 소 돼지처럼 정규 식품화한 후 유통과정을 양성화시켜
위생적으로 품질을 높이고 가격은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부담 없이 좀 자주 개고기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답니다.


개고기가 혐오스럽다구요? 못 먹는다구요? 그건 편견입니다.....
일단 한 번 맛을 보세요.....쥑이는 맛에다가
한 번 입맛 들리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