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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의 죽음 앞에 엄마가 받은 이메일, 그리고 기적 ◇

세 살 밖에 안된 딸의 불치병 선고를 접한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아무것도 모르는 딸의 웃음과 재롱, 때로는 칭얼거림과 떼쓰는 모습까지, 그냥 바라보는 것조차 아까울 것이다. 매순간 가슴 저미는 엄마에게, 누군가 딸의 죽음을 기다리는 이메일을 보낸다면 어떨까?


▲ 올리비아, 불치의 암 선고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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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네브라스카주 노스플래트에 사는 3살 올리비아는 DIPG라는 불치의 뇌종양 선고를 받는다. 어린이들만 걸리는 암, 걸리면 몇 달 안에 숨지는, 생존율 0%의 뇌암이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장난치는 딸의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올리비아의 부모는 딸이 크면 언젠가 가려고 계획했던, 미국에서도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파하는 곳,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랜드로 딸과의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올랜도 디즈니랜드에서 딸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된다. 하루하루가 애타던 어느날, 올리비아의 엄마 로레사는 낯선 이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올리비아의 사연은 안타깝지만, ‘딸이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 기적을 기다리던 2살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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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네브라스카주에서 1800km나 떨어진 곳,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사는 루카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선천적으로 앓아오던 담도폐쇄증이 악화돼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몇 달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루카스의 배가 점점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루카스의 부모는 지역 방송에 도움을 청했다. 루카스를 살리자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열었다. 고속도로에는 루카스에게 간을 줄 기증자를 찾는 간판이 내걸리고 모금도 시작됐지만, 막상 간 기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었다. 루카스는 이제 겨우 2살, 간 이식은 비슷한 또래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막 숨을 거둔 비슷한 또래의, 루카스에게 맞는 간 기증자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일각이 '여삼추' 같은 날들이 지나고 있는데, 불현듯 어떤 사람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만약 딸의 간을 루카스에게 이식하기에 조건이 맞다면, 또 딸이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루카스가 간을 필요로 한다면, 간 이식을 해주겠다는 메일이었다. 1800km나 떨어진,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간 기증 의사, 기적 같은 일이었다. 


▲ 1,800㎞를 기적처럼 연결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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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올리비아와 기적을 기다리던 루카스를 연결시킨 건 SNS였다. SNS를 통해 루카스의 사연을 가슴 아프게 따라가던 한 네티즌이, 올리비아 엄마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보고, 용기를 내어 올리비아의 엄마에게 메일을 보냈던 것이다. 사실 올리비아의 간 기증은 올리비아가 숨을 거두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이건 올리비아가 죽기를 기다리는 상황일 수도 있다. 부모로서는 딸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픈데, 누군가 올리비아가 죽은 뒤를 말한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올리비아의 부모는 딸의 짧은 삶을 고귀하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올리비아의 엄마는 말했다. “애타게 기적을 바라며 기도하는 가족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올리비아의 엄마는 직접 루카스의 엄마에게 연락을 했고, 간 이식을 약속했다.


검사 결과 올리비아의 간을 루카스에게 이식하기에 조건이 완벽하게 맞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유일하게 루카스에게 간 이식을 약속한 기증자였다. 그 때부터 루카스의 부모에게는 루카스의 상태를 최대한 건강하게, 올리비아가 자연스럽게 세상을 뜰 때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루카스의 상태도 점점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리비아의 부모는 세상을 뜨는 올리비아가 남은 사람들을 위해 하게 될 고귀한 일을 생각하며, 가슴 아픈 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만 했다. 


▲ “이게 딸이 세상에 온 이유”


지난달 30일 올리비아는 숨을 거뒀다. 올리비아의 상태가 마지막에 가까워올 때쯤 루카스는 네브라스카의 병원으로 이동해 대기했다. 올리비아가 숨을 거둔 직후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리비아의 암은 뇌에만 집중된 것으로 다른 장기들은 모두 건강했다. 올리비아의 부모는 딸의 건강한 다른 장기들도 어린 생명들을 살리는데 기증하기로 했다. 올리비아는 2살 루카스에게 간을, 또다른 남자아이, 짧은 창자 증후군을 앓던 4살 안젤로에게는 창자를, 그리고 또다른 두 어린이에게 심장과 각막을 각각 기증했다. 3년의 짧은 삶을 불치의 병을 안고 살았던 올리비아가 무려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 것이다. 수술은 올리비아가 숨을 거둔 직후 사흘에 걸쳐 이뤄졌다. 4명의 어린이는 현재 모두 회복 중이다.


딸의 죽음과 장기 기증을 지켜본 올리비아의 엄마 로레사는 이렇게 말했다. 


“올리비아가 세상에 온 데 이유가 있었어요. 저는 이게 바로 그 이유라고 믿어요. 올리비아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떠났어요. 지금도 너무나 보고 싶네요, 나의 딸, 세상에 천사가 된 올리비아!”


가슴이... 먹먹한 하루가 될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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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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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레인[여수] 2015.07.13. 13:00
저도 6살 딸래미 4살 아들 있지만 먹먹해지네요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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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화이트 2015.07.13. 17:06
아.......자식을 키우는 입장으로써....맘이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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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민소아빠 2015.07.14. 10:45
딸둘을키우는입장에서 코끝이찡하네요
서로다른 기다림 죽음과삶 아이들에게더많은사랑을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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