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당숙모가 돌아가셔서 회사 월차 내고 정읍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내려갈 때 특별히 빨리 갈 이유가 없어서 한 번 제 블루문X의 최대연비가 얼마나 되나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계기판 상으로 80km/h 정속으로 주행차로를 이용하여 내려갔답니다.
에어컨도 끄고 일반 송풍으로 해놓고 내려갔죠(나중에 해가 중천에 뜨니깐 더워서 땀 나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RPM은 80 km/h일 때 1700 정도 였구요. 2000 rpm이 넘지 않도록 달렸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 게이지가 3/4였고, 연로 가득 넣은 시점부터 리셋한 킬로수가 162 km였구요. 정속 운행 후 380 km 지점에서 정확히 1/2에 왔습니다. (정읍에 도착하기 한 20분전 쯤이었죠).  정읍에서 가득 주유하니 26.4리터 주유되더군요(거리는 413 km).  계산하니 15.64 km/h 정도 되네요.  그런데 앞에 162 km는 에어컨 켜고 100 내지 110 km/h 주행에 시내 주행이 포함된 거라서, 정속주행만 한 걸로 치면 거의 17 km/h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오토 차량으로 거의 맥시멈이 아닐지..
시내주행만 하면 그리 막히지 않는 길로 다녀도 가득채우고 400km 겨우 넘었는데, 고속도로에서 80-90 km/h로 정속 주행하면 거의 두배의 거리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앞으로는 고속도로 달릴 때 되도록 100 km/h 안 넘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80 km/h 정속 주행해도 서울에서 정읍까지 4시간 남짓 걸리더군요.  돌아올 때 100 km/h ~ 110 km/h로 온 것과 불과 40여분 차이밖에 안나네요(게다가 내려갈 때는 대전까지 가서 돌아갔구요.  올라올 때는 천안-논산간 지름길로 왔음).
여러분 기름 값 무서운 분들은 고속도로에서 최대한 자제심을 발휘해서 2000 rpm 넘지 않게 모세요.  적어도 200 km는  더 갈 수 있습니다.

제 차 연비 꽝인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나 보네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