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시승기를 써봅니다.

스포티지가 처음 나온 해에 길에서 딱 보고(하와이안 블루) 차 되게 이쁘네 하는 생각을 가졌고 1월달에 구입을 했습니다. 스포티지가 남성적 디자인
이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멋있다가 아닌 이쁘다라는 느낌입니다. 구입할 때 가격이 오른 VGT라 난감해하기도 했는데
가솔린으로 갈까 하다가도 울집은 부르조아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디젤로 구입했습니다. 서론이 좀 길죠?

1.소음
  스포티지 계약 후 스포넷에서 죽치고 앉아서 특히 질문과 답변 첨부터 다 읽었습니다. 그래서 디젤이란 어느 정도 소음이 있다는 것과,
  예열/후열 배우고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별로 시끄럽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저속에서는 부드럽게 갤갤갤~
  거리는 소리가 듣기에 나쁘지 않았고 고속에서는 오히려 조용하더군요. 서경방에서 공구한 하부코팅을 한 후에는 엔진소리가 저멀리서
   들리는 거 같았습니다. 지금은 귀에 벌써 익숙해져 뭐 다들립니다. ^ ^

2.진동
   진동은 얼마전 엔진오일을 갈기 전과 후가 조금 다릅니다. 오일 갈기전에는 시동을 킬 때 소음은 큰 데 진동은 없었습니다. 오일을 간 후에는
   시동을 걸면 처음엔 부르릉~하다가 이내 갤갤갤 조용한데 진동이 오히려 있습니다. 신호정차시 핸들에도 진동이 약하게 느껴지구요.
   차체에 느껴지는 진동은 없습니다.

3.승차감
   만족합니다. 티지전에 어머니의 엘란트라를 잠깐 운전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큰 불만없습니다. 과속방지턱도 차고가 높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_-

4.속도
   CRDI를 몰아본 경험이 없으므로 비교불가이나 액셀 반응이 빠른 것 같았습니다. 살짝 밟고있으면 속도가 금방 올라가더군요
   자유로를 몇 번 달렸는데 80~100사이를 왔다갔다 하는데 RPM은 2000을 안 넘었구요. (이게 정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신호대기 후 출발할 때 조금 반응은 느립니다.  근데 BP7000으로 엔진 오일 간 후에는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40km를 넘으면 특히
   만족스럽습니다. 엔진이 좀 더 부드럽게 움직인다고 해야하나요? 운전 중에 항상 엔진소리를 듣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액셀 반응도 좋아졌구요.슬슬 고속도로에 올려놓고 한 번 밟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5.편의성
    대만족. 실내디자인도 마음에 들구요 특히 차문과 계기판이 연결되는 부위(?)의 곡선처리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조명밝기 조절하는 부분)
    차체가 높다보니 시야도 좋아지고. 틸트헤드레스트나 페달도 괜찮구요.

6.연비
    연비는 아직 측정 안했습니다. 좀 더 길들이면 해보려고 합니다.

7. 단점
     -세상에 좋은 것만 있겠습니까? 예열 후에 엔진온도가 어느 정도 오르기전에는 엔진소리외에 잡소리가 조금 들리구요, 머랄까 차도 컨디션이
       있는지 어느 때는 정말 조용하게 나가서 액셀에서 발을 떼기 싫을 정도인데 어느 때는 갤갤갤 소리가 좀 크게 들립니다. 변덕이 심합니다.
     - 그리고 히터, 발 쪽으로 해도 이게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미약합니다. 발 시렵죠.  
     - 왼쪽타이어 쪽에서 들리는 딱 딱 딱 하는 소리, 이건 아직 정체를 모릅니다. 일단 주행중이든 정차중이든 실내에는 안들립니다만
        언젠가는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규명을 해야겠지요  

     - 가장 큰 단점은 광고와는 다르게 '여심흡수신공'이 없는 거 같습니다. 이거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기아측에 엄청 클레임 걸겁니다....

    마지막으로 경유값 올리면 청와대로 울 티지에 노동2호 싣고 돌진할 겁니다!!!